윤종신 '눈송이 빙수', 가요계 새 수익모델 제시할까?

  • 등록 2014-07-03 오전 8:33:05

    수정 2014-07-03 오전 10:56:55

윤종신(사진=미스틱89)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의 파워가 힘을 발휘할까? 그가 발표한 ‘눈송이 빙수-입속의 크리스마스’(이하 ‘눈송이 빙수’)가 가요계에 신선한 화제를 낳고 있다. 대중음악임에도 기업체의 제의를 받아 콜래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노래라는 점이 특이하다. 윤종신이 작사, 작곡했고 제빵 체인 파리바게뜨가 자사 제품으로 노래의 소재와 제작에 필요한 금액을 제공했다. 파리바게뜨는 ‘눈송이 빙수’의 흥행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강남역 매장의 하루 매출을 접고, 윤종신의 열혈 팬들과 자사 단골 고객들을 모집해 뮤직비디오 촬영을 지원하기도 했다.

가수, 기획사가 노래 한 곡을 만들어 팔 때 음원과 뮤직비디오까지 합하면 제작비가 5000만원을 웃도는 경우가 허다하다. 금액을 책정할 수 없는 노력, 기획력도 들어간다. 이렇게 완성된 노래가 쏟아지는 신곡들의 틈바구니에서 제작비도 건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게 요즘 대중음악 시장이다.

‘눈송이 빙수’의 제작은 이런 어려움을 딛고 기업체의 지원으로 가수, 기획사는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드라마, 예능, 영화 등 영상 제작물에 PPL(간접광고)이 붙는 것과 비슷하다. 기업체들은 기존 발표된 노래를 사용료를 지불하고 광고에 삽입하는 경우가 있고 광고를 위해 작곡가들에게 맞춤형 CM송 제작을 의뢰한다. ‘눈송이 빙수’는 제작단계부터 기업체와 함께 준비가 됐지만 앨범에 수록될 수 있고 공연장에서 관객들에게 들려주기에도 무리가 없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지난해 악동뮤지션의 ‘콩떡빙수’도 제빵 체인과 콜래보레이션으로 만들어졌다. 2010년 윤종신의 ‘막걸리나’는 전통주 업체, 2009년 투애니원의 미니 1집에 수록된 ‘롤리팝’은 휴대폰 브랜드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윤종신은 “카펜터스가 지난 1977년 일본 산토리 맥주의 의뢰를 받아 1분 분량의 징글(CM송)을 만든 적이 있다. 당시 노래가 카펜터스 베스트 앨범에 수록될 정도로 퀄리티가 뛰어났던 것을 비롯해 외국에서는 이런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다만 대중이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상업적인 색깔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데 신경을 써야 했다”고 덧붙였다.

직접 노래를 만들 수 있고 가수로서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싱어송라이터들이 도전해볼 만한 방식이라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가수들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 놓으면 장점이 될 수 있다. 윤종신은 지난 2001년 9집 앨범에 수록된 ‘팥빙수’를 시작으로 핫바, 망고셰이크 등 생활 속 다양한 먹을거리를 음악의 소재로 삼아 ‘푸드송’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대표 가수로 입지를 다졌다. 윤종신은 “이번 ‘눈송이 빙수’도 기존 ‘팥빙수’ 이미지가 없었다면 제안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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