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해지는 바닥…하반기 기업 실적 반등 시동

2분기 상장사 영업익, 전년보다 42% 감소 전망
일각서는 삼성전자 '영업손실' 우려도
3분기 상장사 영업익은 전년대비 10% 증가 예상
시장 정상화 과정 속 '3Q 실적 턴어라운드'
  • 등록 2023-06-28 오전 5:01:00

    수정 2023-06-28 오전 5:01: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기업 실적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2분기를 바닥으로 상장사들의 실적이 서서히 고개를 들며 ‘U자’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데다 조선, 기계 등 경기민감업종이 정상화하며 시장의 반등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 경제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과 맥을 같이 한다.

2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있는 기업 247곳의 영업이익 합은 33조63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이들의 영업이익 합(58조220억원)보다 무려 42.03% 줄어든 수준이다.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있는 247개 기업 가운데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적자 확대 포함)은 40.9%(101곳)에 달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그러나 증권가는 2분기 어닝시즌을 통해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다. 작년 2분기 14조원을 벌어들인 삼성전자(005930)가 전년 동기보다 98.6% 감소한 201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심지어 신한투자증권(-2270억원), SK증권(-2000억원), BNK투자증권(-8200억원) 등 3곳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손실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달라질 것이란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 236곳의 영업이익 합은 41조2350억원으로 전년 동기(37조3008억원) 대비 10.55% 많다. 게다가 한 달 전(40조8866억원)보다 전망치가 0.85%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이 더욱 뚜렷해질 수도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3조6478억원으로 서서히 감산의 효과를 볼 것이란 판단이다.

연간으로 봐도 개선의 추이는 뚜렷하다. 퀀트와이즈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81조9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7.2% 줄어들겠지만, 2024년 영업이익은 270조3000억원 수준으로 올해보다 48.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증권가는 코로나19로 시작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축소하고 금리 정상화 과정이 종료되며 기업들도 다시 경영하기 좋은 환경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까지는 상장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실적의 진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3분기부터 반도체 업종이 본격적인 반등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자동차업종의 실적 호조나 유틸리티, 조선 등의 적자 축소 가능성을 바탕으로 3분기부터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3분기 코스피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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