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연준 금리 결정 목전에…다우 12거래일째 상승세

  • 등록 2023-07-26 오전 5:01:33

    수정 2023-07-26 오전 5:01:3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목전에 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비교적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장을 유지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무려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했다. 최근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1% 뛰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다소 혼조를 보였으나, 장중 상승 폭이 커졌다. 기업 실적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지수에 상장된 기업들 중 거의 130개가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79%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날 제너럴일렉트릭(GE)은 매출액이 예상을 웃돌고 순이익 전환하면서 주가가 6% 이상 상승했다. 3M은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는 매출액(448억달러)과 주당순이익(1.91달러) 모두 전망가 전망치를 상회했고 연간 가이던스는 기존 84억~99억달러에서 93억~107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상반기 북미 전기차 생산량이 5만대로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4% 가까이 이례적으로 빠졌다.

CNBC는 “투자자들이 실적 보고서들을 지켜보면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날 장 마감 직후 나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실적 역시 주시하고 있다. 이번 어닝 시즌 들어 빅테크 실적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 흐름 역시 바뀔 수 있다.

미국 주택가격은 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5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연준이 지난 1년여간 초강경 긴축을 했음에도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이 넉 달 연속 반등했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1%, 1.0% 올랐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향후 몇 달 낙관적인 견해와 일치하는 보고서”라고 했다.

다만 현재 상승장은 수급이 뒤틀린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관측이 많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대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주로 3%대 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집 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기존 집을 팔고 다른 집을 매수하려면 두 배 이상 높은 이자를 내야 하는 탓이다.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4개월의 상승장은 모기지 금리 상승 혹은 경기 하강 등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번달 세계경제전망(WEO·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직전 대비 0.2%포인트 올린 수치다. 인플레이션이 점차 낮아지고 공급망이 정상화하면서 성장세가 살아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IMF는 “미국 부채 한도 협상 타결, 미국과 스위스 은행의 혼란을 억제하기 위한 당국의 조치 등으로 부정적인 리스크가 완화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긴축의 필요성이 줄고 내수가 다시 회복력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이날부터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오는 27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다.

연준이 이번달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돼 있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인상 신호를 줄지 여부다. CNBC는 “시장은 연준 인사들이 오는 9월 FOMC 때 무엇을 할 지 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이 만에 하나 더 올리겠다는 기조를 굽히지 않는다면 최근 초강세장 분위기는 한풀 꺾일 수 있다. 그러나 인상 종결 메시지를 보낸다면 주가는 더 뛸 수 있다.

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2회 인상을 강하게 강조했던 만큼 추후 인상 중단 신호를 직접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추가 긴축을 시사하고, 그 이후 파월 의장이 나와 데이터를 계속 지켜보겠다는 식으로 언급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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