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마감) GDP 8년래 최저..나스닥 21p, 다우 131p 하락

  • 등록 2001-08-30 오전 5:33:10

    수정 2001-08-30 오전 5:33:10

[edaily] 미국의 2/4분기 GDP성장률 수정치가 예상보다는 호조를 보이긴 했지만 8년래 최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뉴욕증시를 사흘째 약세로 몰아부쳤다. 더구나 인텔과 경쟁중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3/4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 반도체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증시 분위기를 더욱 냉각시켰다. 지수들은 장중 기준으로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9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만해도 예상보다 높은 GDP 성장률 수정치 발표로 강세를 보였지만 곧바로 약세로 돌아서 20포인트 가량 하락한 수준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지리한 장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어제보다 1.17%, 21.81포인트 하락한 1843.17포인트(이하 잠정치)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 한때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GDP 약효가 급속히 소진되면서 가파르게 하락, 지수는 곧바로 세자리숫자로 하락했다. 10100선 근방에서 공방을 벌이던 지수는 장후반 결국 10100선도 무너지면서 어제보다 1.28%, 131.13포인트 하락한 10090.90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11%, 12.95포인트 하락한 1148.56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18%, 0.86포인트 하락한 473.3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억1천4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4억3천5백만주로 최근에 비해서는 다소 활발해졌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대17, 나스닥시장이 14대21로 하락종목이 많았다. 개장초만해도 예상보다 높은 GDP 성장률 수정치를 반기던 뉴욕증시가 한 순간에 얼굴을 바꾸었다. 성장률 수정치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호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일단 환영을 받긴 했지만 헤드라인 자체는 8년래 최저의 성장률이라는 점에서 역시 부담스러웠다. 더구나 지난 2/4분기 경제상황이 생각만큼 나쁘지는 않았다는 의미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현재나 미래 경기상황과 관련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오늘 아침 2/4분기 GDP성장률 수정치가 당초 발표됐던 0.7%보다 낮은 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3년 3/4분기의 성장률 0.1% 이후 8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4분기 성장률은 1.3%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성장률 수정치가 0% 혹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했었다. 특히 GDP의 2/3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당초의 2.1% 증가에서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투자심리는 생각만큼 위축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포괄적인 물가상승압력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도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3%보다 낮은 2.2%로 나타나 고무적인 내용이었다. 그러나 증시에의 약효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반도체주들의 약세도 지수하락에 기여했다. 아침부터 살러먼 스미스바니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하면서 좋지 않은 영향을 준데다 오후에는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의 마케팅담당 수석임원인 로버트 허브가 3/4분기 플래쉬 메모리칩의 매출이 전분기보다 30% 감소하는 등 전체 매출이 전분기대비 10-1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탓에 주가가 어제보다 4.44% 하락했다. 인텔에 대해서는 프루덴셜증권이 비교적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지만 메릴린치의 조 오샤는 9월 6일 중간실적 발표에서 인텔이 실적 목표대를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주가가 1.44%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3.28%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인터넷, 반도체, 네트워킹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기술주 외에는 인수합병재료가 부각된 제지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원유 재고가 예상밖으로 늘었다는 소식으로 석유 관련주들도 오름세였다. 이밖에 바이오테크, 운송주 정도가 강세였지만 기술주들을 비롯해 금융, 화학, 제약, 헬스캐어, 유틸리티, 금, 천연가스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3.28% 하락했고 메릴린치가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주니퍼 네트웍스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 역시 2.31%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3.62%, 1.82% 씩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55%, 텔레콤지수도 1.35% 하락했지만 바이오테크지수는 0.18% 올랐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74% 하락했고 아멕스 증권지수도 0.64% 하락했다. 의류 유통업체인 갭에 대해 BOA증권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S&P 유통지수도 1.36% 하락했다. 메릴린치는 라우터시장의 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3/4분기 시장규모가 최대 10%까지 감소할 것이라면서 주니퍼 네트웍스에 대해 3/4분기 주당순익이 당초의 9센트에서 8센트로, 올해 전체로는 52센트에서 52센트로 각각 낮춰잡아 주니퍼는 어제보다 6.95% 하락했다. 이밖에 인텔이 1.44%, 시스코 0.06%, 오러클 4.71%, 월드컴 4.09%, 엑소더스 7.62%, 마이크로소프트 0.81%,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3.23%, 그리고 야후가 6.62% 하락했다. 반면, 인수합병재료가 부각된 브로드밴드 프로바이더인 앳홈이 33.33% 폭등했고 시에나가 1.48%, JDS유니페이스 1.50%, AMCC도 1.50% 올라 종목별로 등락이 엊갈렸다. 장마감후 분기중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이 예정된 선마이크로시템즈에 대해서는 어제 골드만삭스가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데 이어 오늘은 메릴린치가 또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 주가가 0.96%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맥도날드와 SBC커뮤니케이션 등 단 2개종목만이 강보합세를 지켰을 뿐 30개 종목중 28개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제지업체인 미드와 웨스트바고의 30억달러 규모의 주식교환을 통한 인수합병이 재료로 부각돼 강세를 보이던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약세로 돌아서 어제보다 0.85% 하락했고, 휴렛패커드, JP모건체이스, 알코아, 3M,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또 월마트, P&G, AT&T, 보잉, 캐터필러, 시티그룹, 월트디즈니, GE, 홈디포, 인텔, 존슨앤존슨, 머크 등의 낙폭도 컸다. 게이트웨이는 비용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을 위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 등 아시아 퍼시픽지역의 사업을 철수한다고 발표하고 전체 인력의 25%에 해당하는 5천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살러먼스미스바니는 이같은 게이트웨이의 구조조정은 미국 PC시장 공략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로 보이지만 미국시장의 전망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인 점을 들어 다소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고 무디스는 게이트웨이의 장기부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고 부정적 감시대상에 올려놓았다. 그렇지만 게이트웨이는 2.21% 올랐다. BOA증권은 의류유통업체인 갭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고 3/4분기 실적추정치도 주당 20센트이익에서 17센트로, 2002년 주당순익도 1달러에서 90센트로 각각 내려잡아 주가가 2.96% 하락했다. 가트너 데이터 퀘스트는 노키아의 휴대폰 시장점유율이 35.3%에서 34.8%로 낮아졌다고 발표, 노키아주가가 어제보다 3.99% 하락했다. 또 가트너는 2/4분기 전세계 휴대폰 선적이 전분기에 비해 7% 감소했다고 밝혀 모토롤라, 에릭슨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스트레칭 필수
  • 칸의 여신
  • 김호중 고개 푹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