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버티컬 산업’ 찾을 때 사업 확신 들었죠”

[오픈AI 파트너]⑪·끝 김현종 위레이저 대표 인터뷰
해운물류업계마다 전부 다른 문서서식을 AI를 통해 자동 입력하는 솔루션
사람이 업무를 맡아서 하지만 단순작업…AI통해 자동화
SF 방문 당시 PT 도중 샘 올트먼 대표 방문 "미래엔 버티컬 산업만 생존"
  • 등록 2024-04-08 오전 5:45:00

    수정 2024-04-08 오전 5:45: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오픈AI 측에서 특정분야의 전문가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 거라고 했을 때 위레이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김현종 위레이저 대표는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 오픈AI 본사를 방문했다. ‘K스타트업&오픈AI 매칭데이’에 참석해 양사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가 한창 프리젠테이션을 진행 중일때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현장을 갑자기 찾았다. 예상은 됐지만 예고에 없던 방문이다.

20여분의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김 대표도 오픈AI 측과 질의응답을 나눌 기회가 생겼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한테 뭐가 제일 중요한지를 물었는데 AI를 기술적 허들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답변을 했다”며 “각자 영역에서 전문 분야를 개척하는 데 AI를 활용하라는 답변에서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위레이저는 선적 서류 업무에 비전AI를 적용한 자동화 플랫폼 ‘와이즈컨베이’(WiseConvey)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국제 물류는 그 오랜 역사만큼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 다양한 물류 관련 서류는 회사마다 형식이 달라 이를 사람이 직접 확인해 입력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와이즈컨베이는 비전AI와 챗GPT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이를 자동화했다. A사기 보낸 서류를 비전AI가 읽어들이고 LLM이 정보를 분류해 B사의 플랫폼에 맞게 새로운 서류를 만들어낸다. 시간 단축은 물론 오류 발생률도 낮췄다.

김 대표도 해운회사를 10여 년간 다닌 경험이 있다. 비전AI 기술에 관심이 있던 김 대표는 과거 방식대로 운영되고 있는 해운 물류 산업 중 특정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 특히 소규모 국제물류주선업 기업들은 인력 활용 측면에서 와이즈컨베이를 반겼다.

김 대표는 “물류 주선업은 면허가 있어야 하지만 신고제 사업이라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라며 “사람이 하는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는 DHL이나 페덱스, 우체국도 우리 고객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높은 수준의 AI 모델이 필요하다. 위레이저가 오픈AI와의 협업이 필요한 배경이다. 김 대표는 “‘챗GPT3.5’의 속도는 나와야 서비스가 가능한데 대량으로 올리면 그만큼 처리 시간이 필요하다”며 “경량화 모델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높은 속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반대로 오픈AI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뭘까. 김 대표는 “오픈AI는 자신들의 기술로 실제 생활이 바뀐 사례를 빨리 찾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AI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 생활에서 AI가 적용되면서 혁신적인 변화까지는 유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오픈AI도 실질적인 성공 사례가 필요한 것”이라며 “오픈AI가 챗GPT로 이렇게 삶을 바꿀 수 있다. 또는 산업을 이렇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에 위레이저가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나아가 위레이저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물류 데이터 관리 플랫폼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그리고 있다. 김 대표는 “어떤 아이템들이 현재 어디로 가장 많이 수출입 되는지, 현재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래서 과잉이 나고 있는 지역은 어디인지 등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할 수가 있다”라며 “세계 물동량이나 물류의 흐름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로드맵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