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교실' 세 주역, 오태경 "워낙 귀신많이 봐 이젠 안무섭다."

  • 등록 2007-06-25 오전 11:43:09

    수정 2007-06-25 오후 12:00:29

▲ 오태경

[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오태경은 해부전 카데바(해부용시체)의 손을 꼽 잡아줄 정도로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로 해부학실습 팀의 리더 기범이라는 캐릭터다.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데, 친구들에게 끔찍한 사건들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결하려고 한다.
 


-  ‘해부학교실’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감독님 때문이었다. 오래 전 손태웅 감독님이 내 연기를 한번 보고 싶다고 하셔서 오디션 현장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했고 감독님이 굉장히 만족하셨다.
나중에 '해부학교실'을 들어가게 되시면서 감독님이 나를 적극 추천했다고 들었다. 날 믿어주는 사람과 같이 일 할 수 있어서 기뻤다.


-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술에 취한 선화(한지민)를 업고 계단을 걸어가는 장면 촬영이다. '황진이' 촬영과 밤 촬영이 많은 '해부학교실' 촬영으로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다. 여러 번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니 결국 다리에서 힘이 빠져 힘들었다. 나 때문에 지민씨도 자연스럽게 연기를 못한 것 같아서 미안했다.

- ‘해부학교실’ 현장에서 귀신을 본 적이 있나.
▲자동차 운전하는 장면에서 차 옆 유리로 머리만 있는 남자가 우리를 쳐다보는걸 봤다. 그걸 주완씨에게 얘기해줬더니 많이 놀랬다. 난 워낙 귀신을 자주 봐서 이제 별로 놀랍지도 , 무섭지도 않다. (웃음) 현장에서 귀신을 보면 영화가 대박이 난다던데…

- ‘해부학교실’ 를 한 마디로 말한다면.
▲한 여름 밤에 갑자기 찾아 온 스릴 넘치는 선물 같은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관객들이 그 선물을 정말 즐겨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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