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아찔했던 이경훈, 행운의 출전권 받고 매킬로이와 경기

  • 등록 2020-03-06 오전 8:48:02

    수정 2020-03-06 오전 10:10:26

이경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교통사고로 목이랑 등이 안 좋았으나 출전할 수 있다는 말에 아픈 것도 사라졌다.”

이경훈(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에서 불행과 행운을 모두 겪었다.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 대기 순위 1번이었던 이경훈은 개막 당일 아침 식사를 하던 중 출전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번 대회는 121명만 참가하는 초청 대회로 출전 자격이 까다롭다. 이경훈은 대기 순위 1번으로 일찌감치 코스에 도착해 출전을 기다렸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도 기권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회 개막일에도 골프장으로 올 때까지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런데 골프장에 도착한 뒤 얼마 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출전을 포기하면서 대회에 나갈 수 있는 행운이 찾아왔다.

이경훈은 전날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아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골프장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가 났다. 큰 사고는 아니었으나 그 때문에 크게 놀랐고 목과 등도 뻐근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출전이 결정되면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현장에서 기다리지 않았더라면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없었으나 마침 아침에 골프장에 나와 있던 터라 곧바로 대회에 나갈 수 있었다.

이경훈은 첫날 이븐파를 쳐 공동 45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그는 “아침을 먹고 있다가 갑자기 티타임(출발시간표)을 받으니까 아픈 것도 사라지고 빨리 가서 ‘연습하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지금 몸 상태는 아침보다 괜찮아졌고 내일은 오후 티타임이라 여유가 있으니 몸을 많이 풀면서 준비를 잘해서 나오겠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몰리나리가 기권하면서 이른바 ‘미디어 페어링’에서 경기하는 행운도 누렸다. PGA 투어는 대회마다 방송을 위한 별도의 조편성을 한다. 대개 세계랭킹이 높거나 우승 경험이 많고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선수들을 같은 조에 묶는다. 몰리나리는 이날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경기할 예정이었다. 몰리나리가 빠지는 바람에 그 자리에 이경훈이 들어갔다. 이경훈은 2라운드에서도 매킬로이, 로즈와 함께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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