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윙입푸드가 한국 증권시장 진출 6년 만에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는 지난 7일 중국 광둥성 중산시에 있는 윙입푸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윙입푸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정당한 기업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젊은 경영진을 중심으로 건실하게 성장 중에 있으며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이를 확인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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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윙입푸드가 나스닥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은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가 목적이다. 차이나 디스카운트는 한국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계 기업의 주식이 평가절하되는 현상을 뜻한다. 과거 한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투자금만 챙기고 자진 상장폐지하거나 분식회계 등으로 퇴출 당하는 등 일탈 행위가 이어지면서 ‘중국 상장사’ 자체에 대한 이미지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더라도 중국기업이면 기업 가치에 비해 낮게 형성됐으며 윙입푸드 역시 기업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다.
왕 대표는 “소수 기업의 일탈 때문에 윙입푸드를 포함해 견조하게 성장 중인 다른 중국 상장사들이 제대로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한교류가 막히면서 경영 관련 정보를 한국에 알리지 못한 것도 차이나디스카운트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윙입푸드는 나스닥 상장의 목적으로 해외기관 투자자 확대를 통한 △생산설비 확충 및 효율 극대화 △대체육 등 신규 사업 진출 △연구개발 투자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15년 이후 매년 15%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는 성장세를 2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22년 기준 윙입푸드의 연간 매출액은 8억8000만 위안(한화 약 1686억원) 수준이다.
이어 “나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가 재평가된다면 투자자의 투자가치실현도 가능해 질 것이며 이후 경영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