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폭하락..EU회의-어닝시즌 우려

3대지수 동반 하락..드라기 부양발언은 긍정적
에너지주 약세..알코아, 실적발표전 강보합권
  • 등록 2012-07-10 오전 5:08:45

    수정 2012-07-10 오전 5:08:45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유로존 국채금리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와 미국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6.18포인트, 0.28% 하락한 1만2736.2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5.56포인트, 0.19% 낮은 2931.7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거래일보다 2.22포인트, 0.16% 떨어진 1352.46을 기록했다.

굵직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다시 7% 위로 올라서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스페인의 긴축목표 이행시한을 연장해주고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의 국채 직매입 방안에 대한 합의를 시도하게 되는 유로존과 EU 재무장관회의 결과와 미국 2분기 어닝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알코아의 실적 결과에 대한 우려와 관망도 자리잡았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EU 의회 증언에서 유로존 경기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더 쓸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 지수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 관련주가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헬스케어 관련주는 강했다. 이날 장 마감후 어닝시즌 첫 테이프를 끊게 되는 알코아는 이익 감소 전망 속에서도 0.40% 상승했다. 그러나 엑슨모빌 주가는 1.38% 내려갔다.

캠벨스프는 볼트하우스팜스를 15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 가까이 하락했고, 펩시콜라는 이달 말부터 북동부와 일부 대서양 인근 주에서 요구르트를 판매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0.33% 하락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1.39% 상승하며 다시 주가 32달러대를 회복했다. 링크드인은 무려 5% 이상 추락했다. 셀젠은 휴먼게놈사이언스 인수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강보합을 유지했고, 휴먼게놈측도 0.4% 가까이 상승했다. 웰포인트는 경쟁사인 아메리그룹을 44억6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41% 올랐고, 아메리그룹은 무려 38% 이상 치솟았다.

◇ 美증시, IPO가뭄 끝낸다..3개사 상장추진

페이스북 사태와 증시 불안으로 명맥이 끊겼던 뉴욕증시의 기업공개(IPO)가 재개된다. 3곳의 기업들이 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여행웹사이트인 카약소프트웨어와 컴퓨터 네트워크보안업체인 팔로알토 네트웍스, 유명한 기타 제조업체인 펜더뮤지컬인스트루먼트 등 3개사가 뉴욕증시의 문을 노크하고 있다.

카약소프트웨어와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다음주 상장공모를 거쳐 오는 20일쯤 시장에서 거래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카약은 나스닥시장에, 팔로알토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각각 ‘KYAK’, ‘PANW’의 종목코드로 상장된다. IPO를 통해 카약은 8750만달러를, 팔로알토는 2억29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하는 주식수도 350만주와 630만주로 규모가 적은 편이다. 다음주중 공모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펜더는 나스닥시장에 ‘FNDR’이라는 코드로 상장되는데, 투자설명회(로드쇼)가 열리기 직전 최종 상장조건 조율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공모 주식은 1070만주로, 카약과 팔로알토보다 규모가 크다.

◇ 드라기 “금리인하 등 모든 대책 검토중”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전면적인 대응태세를 재확인했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의회 경제통화위원회 증언에서 “유로존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유로존 경제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모멘텀은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드라기 총재는 “ECB는 이에 대해 확고하고도 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는 전면적인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ECB는 물가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에 위배되지 않는 한 위기 극복을 도울 수 있는 모든 아이디어들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금융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아이디어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현 위기를 완화할 수 있는 조치들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로존내 모든 건전한 은행들에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우리는 금리 조정 여부에 대해 예측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금리 인하 여부는 경제지표와 경제상황 전개 등에 달려 있다”며 역시 여지를 남겼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낮췄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올해 하락할 것이고 내년에는 정책목표인 2%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적이며 중기적으로 위와 아래쪽 모두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 고용 선행지표, 14개월 최대 악화

최근 노동부 고용지표가 석 달째 쇼크 수준을 보인 가운데 미국의 고용 선행지표도 경기 추가 악화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컨퍼런스보드는 지난 6월달중 미국 고용추세지수가 전월대비 0.7% 하락한 107.4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3개월만에 처음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4월 이후 1년 2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다만 이 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5.6% 상승했다.

고용추세지수는 고용관련 8개 세부항목을 종합해 발표하는 지수로, 단기간내 기업들의 고용추세를 예상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비농업 취업자수 증가세 둔화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드 레바논 컨퍼런스보드 거시경제 리서치담당 이사는 “고용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며 “경제활동이 당분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낮기 때문에 취약한 노동시장 여건은 수개월 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스페인 긴축시한 연장..증세방안 곧 발표

이날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10일 개최되는 EU 재무장관회의에서 EU 각국은 스페인이 국내총생산(GDP)대비 3%인 재정긴축 목표를 달성해야할 시한을 오는 2014년까지로 늦춰줄 전망이다. 또 스페인의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GDP 대비 5.3%에서 6.3%로 완화해주고 내년과 2014년 목표치를 각각 4.5%, 2.8%로 조정할 계획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스페인 정부가 재정지출 삭감 규모를 확대할 경우 2014년 이후까지 추가로 시한을 더 연장해주는 방안이 합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스페인의 경제가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2분기 경제가 마이너스 0.3% 성장을 기록했던 1분기보다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며 경기 후퇴가 심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스페인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한 외교 소식통은 “스페인의 긴축 시한을 늦춰주는 것은 일방적인 조치는 아니다”며 “이 대신 스페인은 긴축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재정지출 삭감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이 부분도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르면 이번주 중에 가스와 음식료, 호텔, 식당 등에 부과되는 세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그동안 두 차례의 재정지출 삭감안에 이은 세수 확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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