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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려원 “‘드제’는 힐링 드라마”(인터뷰)

  • 등록 2013-01-21 오전 8:30:00

    수정 2013-01-21 오후 2:19:55

정려원
[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SBS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을 마친 정려원은 신이 나 있었다. 자신의 사진을 잘 찍어줬다며 한 사진기자에게 가감없이 애정 표현을 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행복을 느낀다.” 지난 14일 서울 소공동 한 호텔에서 만난 정려원은 대수롭지 않은 질문에도 파안대소로 즐거워했다.

◇ “이번 드라마는 하루는 꼭 쉬었거든요.”

‘드라마의 제왕’도 여느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생방’(촬영 스케줄이 빠듯해 급히 찍어 방송되는 드라마를 일컫는 방송계 은어)으로 제작됐다. 그래도 몇 시간이나마 잠은 잤다. 일주일에 하루는 꼬박 쉴 수 있었다. “사람이 몇 시간 쉬고 못 쉬고가 이렇게 중요하구나 생각했어요.” 드라마판을 그린 드라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모범적이었다.

“‘샐러리맨 초한지’를 끝내고 나서는 심신이 지쳐있었어요. 정말 좋아해주셨던 작품이라 기분은 좋았지만요.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고은이가 성장한 것 만큼 저도 따라 성장한 것 같아요.”

◇ “김명민에게 개인교습”

정려원은 가장 큰 이유로 김명민을 꼽았다. “‘샐러리맨 초한지’가 학교였다면 ‘드라마의 제왕’은 개인교습을 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시가 아니고 삶 자체가 티칭이었다.” 김명민의 교습법은 그랬다.

“다른 현장에서는 옷을 갈아입거나 할 때 시간이 무척 많이 소요돼요. 그러면 스태프도 풀어져서 휴식을 갖는거죠. 그런데 김명민 선배님은 그 시간도 최소한으로 하고 바로 슛을 들어갈 수 있게 현장 분위기를 만드세요. 그렇게 1분, 1분을 아끼니 밤샘 촬영을 하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스태프도 여유가 생기고요.”

◇ “지인 중 실제 실명됐던 분 있다.”

수년 째 촬영 현장을 지켜보면서 안쓰러운 마음도 많다. ‘드라마의 제왕’이 드라마판을 있는 그대로 그릴수록 현장의 열악한 모습은 씁쓸했다. “스태프의 건강이나 안전이 가장 우선 순위로 보장받아야 할 것 아닌가요.” 정려원은 차분하게 신중하게 말했다. 경우는 다소 달랐지만 드라마 제작을 위해 시력을 포기한 김명민처럼 사고로 한 쪽 눈의 시력을 잃은 지인이 있다고 했다.

“연출을 공부한 지인이 있어요. 임금 체불로 스태프가 떠난 다음 소도구까지 챙기다가 공포탄을 눈에 쏘게 된 모양이에요. 오른쪽 눈이 실명이 됐어요. 그런데 보험이 안 된대요. 이건 말이 안되는 거죠.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 중이에요. 아직은 소심하게 시상식 같은 곳에서 좀더 환경이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정도로만 이야기하죠. 도움을 줄 수도 있는 위치도 아닌데 마음만 앞서는 것 같아 조심스럽네요.”

◇ 이범수, 김명민…포스트 정려원의 남자는?

“이선균 오라버니와 장혁 선배님이요.” 려원은 차기작을 함께 하고 싶은 배우로 이선균과 장혁을 꼭 집었다. 그런데 호칭이 다소 달랐다. 이선균은 오라버니로, 장혁은 선배님으로 지칭했다. 나이는 이선균이 1975년생으로 장혁보다 1살 많다.

“이선균 오라버니는 광고를 같이 해본 적이 있거든요. 당시 콘티가 굉장히 많았는데 그대로 간 적이 없어요. 자유롭게 하고 싶은대로 했는데 호흡이 무척 잘 맞더라고요. 작품은 같이 해본 적 없는데, 그 때부터 서로 마음에 드는 작품 있으면 보고 대본을 넘겨주기로 했어요.(웃음) 장혁 선배님은 전혀 친분이 없는데 주변 분들이 한결같이 칭찬하시더라고요. 유인식 PD님이나 이범수 선배님도 진짜 열정적이라고 그랬어요. 출연작들을 재미있게 보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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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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