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말말말] “적당히 하라”는 황교안의 실언 3연타

선거 앞둔 황교안 일주일새 ‘실언’만 세 번
코로나19부터 n번방까지 현안마다 ‘아차’
비난 이어지자 재빠른 사과, 결국은 “꼬투리 잡기 그만”
  • 등록 2020-04-04 오전 6:00:00

    수정 2020-04-04 오전 6:00:00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골목에서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유세차를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4·15총선을 11일 앞두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잇단 실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교회를 두둔한 것부터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n번방 사건까지. 범여권의 질책이 이어지자 황 대표는 “사사건건 꼬투리 잡아 환상의 허수아비 때리기에 혈안”이라며 “적당히들 하라”며 대응했다.

△“교회 내 코로나19 감염 거의 없다.”

황 대표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된 사실도 거의 없다고 한다”며 “종교계가 전혀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마치 교회에 집단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건 잘못된 처사“라고 썼다. 당시 주말을 앞두고 일부 대형교회들이 예배를 강행하자 옹호하는 입장을 낸 것. 하지만 만민중앙교회 등 일부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있었다며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일자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가 다시 복원했다.

황 대표는 지난 1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일부 교회의 문제를 전체 교회의 문제로 확장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종교계 폄훼가 생기지 않길 바래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호기심에 n번방 들어온 사람 판단 달리해야.”

다음 논란은 교회 옹호 발언을 해명한 자리에서 나왔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공유한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대해 “n번방의 대표도 처벌하고 구속했지만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발언하면서다. 그는 n번방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26만명의 신상을 전부 공개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이에 대해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 자격을 갖추려면 n번방 사건을 비롯한 디지털성범죄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노력부터 해야한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역시 “n번방이 호기심에 들어갈 공간인가”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처벌의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며 “n번방 사건 가해자와 참여자에게 철저한 수사와 단호한 처벌이 필요하며 특별법 제정에 미래통합당이 앞장서겠다”고 다시 해명했다.

△“키 작은 사람은 비례투표 용지 못 들어.”

n번방 발언 이후에는 신체 비하 논란이 일었다. 황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유세에서 “비례투표 용지를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다”고 한 발언했다. 범여권이 강행처리한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새 선거법 때문에 위성정당이 난립한 것을 꼬집으려다 다시 비판에 직면했다.

민주당은 황 대표의 발언이 키 작은 사람을 향한 비하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황 대표가 n번방 발언으로)국민적 지탄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신체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편협한 사고마저 드러냈다”며 “키가 작은 사람은 투표용지를 들 수 없어 투표도 할 수 없다는 말인가”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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