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거물' 워런 "파월은 위험한 남자…연임 안 된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파월, 은행 시스템 약화시켜…연임 불가"
규제 강화 외치는 브레이너드 후임 거론
  • 등록 2021-09-29 오전 5:15:45

    수정 2021-09-29 오전 5:15:45

(출처=CNBC)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좌파 거물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2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두고 “위험한 남자(dangerous man)”라고 말했다.

워런 의원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의 재신임에 반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통상 연준 의장은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독립성과 지속성을 고려해 연임하는 게 관례였다.

워런 의원은 “파월 의장은 미국 은행 시스템을 약화시켜 왔다”고 말했다. 연준은 통화정책과 함께 은행감독 업무를 겸하고 있다. 유동성이 늘어난다는 것은 연준이 정부 국채를 대량 매수해(양적완화) 실제 국민들에게 돈을 뿌리는 효과를 내는 방법과 함께 기준금리를 내리고 은행권 규제를 확 풀어 기업과 가계가 저렴하게 대출 받아 돈을 쓰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시중 유동성 흐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후자다. 워런 의원이 그동안 ‘파월 연임 불가론’을 외쳐 왔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민주당 내 강경파들이 연준에서 은행감독을 총괄하는 랜달 퀄스 부의장(오는 10월 임기 종료)의 교체를 주장하는 이유 역시 똑같다.

워런 의원은 아케고스 사태 같은 공격적인 투자 심리를 거론하며 “파월 의장이 (은행권 규제 완화로 인한) 여러 문제들을 피할 수 있었던 건 행운”이라고 비판했다.

CNBC는 “규제 강화를 선호하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파월 의장의)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지난 5월 연준 금융안정보고서 작성을 주도하며 △아케고스 사태에 따른 헤지펀드 위험 선호 우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이용한 기업 상장 열기 △점차 커지는 가상자산 투자 열기 등을 경고했다. 그는 “은행권은 경기 하강에 대비해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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