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쏠림 완화에 기펴는 바이오주…새내기주엔 '물음표'

큐리옥스, 코스닥 데뷔 첫날 공모가 대비 33%↑
투심 개선보다 동시 상장 수급 영향 커
2차전지 쏠림 분산에 성과 뚜렷한 바이오株 투심 개선
"IPO 도전 바이오, 여전히 미래 성장성에 방점 찍혀"
  • 등록 2023-08-11 오전 5:00:00

    수정 2023-08-11 오전 5:0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2차전지에 쏠렸던 수급이 조금씩 분산되면서 바이오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시장에 온기가 퍼질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과 바이오시밀러, 비만치료제 등 호재가 기대되는 바이오주를 순환매 다음 타자로 꼽고있지만, IPO 시장에서는 투심 개선이 쉽지 않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이하 큐리옥스)는 공모가(1만3000원) 대비 4330원(33.31%) 오른 1만7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큐리옥스는 공모가와 동일한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 초반 1만2000원대까지 밀렸다가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같은 날 4개 종목이 동시에 상장한 점이 큐리옥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츠테크놀로지(448710), KB제26호스팩(458320), 하나28호스팩(454750)이 공모가를 웃도는 시초가를 형성한 데 반해 큐리옥스는 공모가와 동일하게 스타트를 끊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가에 투심이 몰렸다는 것이다. 장 시작 전 글로벌 생명과학·진단분야 업체 레비티 중국 법인과 차세대 세포분석 워크플로우 전자동화 제품에 대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투심을 자극했다. 이에 주가는 장중 2만900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큐리옥스는 상장 첫날 상승 마감하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일반 청약 흥행 참패를 만회하는 데는 성공했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91.61대 1 경쟁률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10.12대 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큐리옥스의 상장 첫날 주가는 수급 영향이 컸던 만큼 증시 입성을 노리는 바이오기업 대한 투심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바이오주의 후광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RX바이오 K뉴딜지수는 한 달 새 13.49% 오르며 테마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 바이오시밀러와 비만치료제 시장 확대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의 재료로 작용했다. 2차전지에 쏠렸던 수급이 점차 분산되면서 바이오주가 순환매의 다음 타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것도 관련 기업의 성과가 각종 숫자로도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IPO 시장에서는 여전히 가시적인 성과나 실적보다 미래 성장성을 토대로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바이오 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상장 후에도 상당기간 주가 상승을 일으킬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보니 투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는 확실한 기술력을 갖췄거나 시장 투자 트렌드와 부합하는 일부 업체에만 선별적으로 투자금이 몰리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당분간 높아질 것으로 보여 미래 수익을 가늠하기 힘든 바이오보다 2차전지, 인공지능(AI), 로봇 등 사업 실체가 명확하고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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