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상품 시장점유율 스위스 52%·한국 3%…시장확대 계속된다

[유통가 PB 확전]①유통업계, 소비심리 위축에 PB서 돌파구
시장확장 가능성 충분…글로벌 소싱 등 다각화
“가성비만 따지던 시대 지나…품질·재미 등도 중요”
식음료 중심서 패션 뷰티영역으로 확대
  • 등록 2023-12-26 오전 5:45:00

    수정 2023-12-26 오후 12:13:53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유통업계가 자체 브랜드(PB)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연중 3%를 넘나든 물가상승률은 내년 하반기나 돼서야 2%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고물가는 소비심리를 악화시켜 유통업계에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PB시장을 선도해온 대형마트·편의점업계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뷰티 등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PB 상품 개발·출시에 나서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5일 유통업계와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3조6000억원이던 국내 PB시장규모는 2013년 9조3000억원을 넘어 올해는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시장확장 가능성은 더 크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해외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1분기 기준으로 PB상품의 시장점유율은 스위스 52%, 영국 46% 등 유럽 국가에서 높게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도 각각 17%, 19%지만 한국은 3%에 그치는 걸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업계만 봐도 국내외의 규모 차이는 압도적이다.

리테일 분석회사 데이터위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미국의 대형마트 ‘타겟’(Target)의 PB상품은 1만3000여개에 이른다. 월마트는 PB 식료품만 1만673개에 달한다. 반면 국내 대형마트의 경우 홈플러스는 약 3000개, 이마트(139480)의 노브랜드가 약 1400개의 PB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식료품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국내 PB시장은 이제 패션·뷰티업계로 확장할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까지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과거처럼 ‘가성비’(가격대성능비)만 중시하던 시대는 끝난다고 판단한다. 소비자들이 가격뿐 아니라 품질, 재미, 가치 등을 갖춘 차별화된 PB상품을 원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내년엔 업체마다 글로벌 소싱 등을 통한 PB상품 다각화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PB상품이 성공하려면 ‘PB상품=저렴한 가격’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며 “제품 기획 단계부터 고객의 취향·트렌드와 마케팅 등을 함께 고민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외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