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상승랠리에 다들 지쳤다"

  • 등록 2014-01-03 오전 6:10:54

    수정 2014-01-03 오전 6:10:54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특히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등 악재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그 만큼 최근 상승랠리에 대한 피로감이 컸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

시장 전문가들도 이를 인정하며 당분간 시장이 조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올리버 월린 옥터퍼스 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더 많은 사람들이 현재 시장 랠리에 지친 상태”라며 “과도하게 흥분했던 상황이 장기간 이어졌던 만큼 시장은 당분간 조정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문제는 본격 조정이 언제 시작될 것인가 하는 타이밍”이라고 전제한 뒤 “많은 사람들은 이 랠리를 지속하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초조해하고 있으며 이제 출구를 바라보고 있는 투자자들도 있는 만큼 단기간에 시장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점쳤다.

브루스 맥케인 키프라이빗뱅크 스트래티지스트 역시 “시장 참가자들이 지금과 같은 열광을 얼마나 더 지속할 것인지가 향후 증시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시장이 펀더멘털보다 앞서 달려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제지표 흐름은 실질적인 문제가 아닐 것이며 분명 경제는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지수는 이보다 훨씬 더 강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어느 시점이 되면 시장은 최근 몇 년간보다 더 강한 조정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반짝 조정 이후 시장이 다시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게 제기됐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스트래티지스트는 “오늘 공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제조업 경기지표는 긍정적이었고 경제가 회복 모멘텀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특히 ISM 제조업지수는 헤드라인 지표가 좋진 않았지만, 신규주문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이로 인해 채권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일단 오늘은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왔지만 앞으로 금리 상승은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향후 있을 어닝시즌 등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터 토드 그린우드캐피탈 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매도세가 향후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사실상 시장은 1월과 어닝시즌으로 가면서 추가로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기업의 펀더멘털과 향후 경제 전망을 보면서 연초 시장은 관망하거나 숨고르리를 하면서 서서히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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