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체감경제고통지수, 전 연령 중 청년이 최고…취업난·고물가 영향

청년 물가상승률 5.2%…2019년 대비 10배 이상 뛰어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 영향에 체감실업률 19.9% 육박
"빚투·부동산 영끌한 청년들, 재무건전성 불안 위험"
  • 등록 2022-11-14 오전 6:00:00

    수정 2022-11-14 오후 9:23:5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취업난과 물가 급등 영향으로 전 연령대 중 청년들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수치화한 경제고통지수를 재구성해 만든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 결과를 발표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청년(15~29세) 체감경제고통지수는 25.1로 전 연령 중 가장 높았다. 또 코로나19 확산 이전(23.4) 수준도 회복하지 못했다.

다른 연령을 보면 40~49세가 12.5로 가장 낮았다. 또 50~59세 13.3, 30~39세 14.4, 60~69세 16.1 순이다.

전경련은 급격한 물가 상승과 얼어붙은 취업 시장이 청년의 경제적 어려움을 더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청년 물가상승률이 5.2%로 지난 2019년(0.5%) 대비 10배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청년 체감실업률은 19.9%로 타 연령대 대비 월등히 높았다.

세부 원인으로는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이 꼽힌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 2017~2020년 배출된 대졸자 수는 223만4000명인 반면 신규 고학력 일자리는 126만4000개로 대졸자 대비 57%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한 청년들의 소비 지출 비중이 높은 ‘음식·숙박’(21.6%), ‘교통’(12.0%), ‘식료품’(8.5%) 등의 가격 상승도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경련은 “올해 청년들이 소비를 많이 하는 부문에 물가 상승이 집중되면서 취업 준비 중이거나 소득이 적은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이 생활비 상승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청년들의 재무 건전성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지난 2017~2021년 29세 이하 가구주인 청년층의 부채 증가율은 48.3%로 전체 부채 증가율(24.0%)의 2배에 달했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도 2017년 24.2%에서 지난 2020년 32.5%까지 증가했다, 2021년 29.2%로 줄었다.

청년들의 경우 주거 마련을 위한 전세대출 비중이 높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또 지난 증시·부동산 활황기에 많은 청년이 과도하게 빚을 내 투자하거나 집을 매수하는 등 채무 부담이 높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지속되는 청년 취업난에 급격한 물가상승까지 더해져 청년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규제 혁파,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고용유연성 확보 등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민간 일자리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고용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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