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소녀가수 윤하 '거침없이 인기 하이킥~'

  • 등록 2007-06-07 오후 6:05:26

    수정 2007-06-07 오후 11:22:30

▲ 피아노 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등장한 무서운 신예 윤하(사진=스탐)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2007 메가톤급 신인 윤하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윤하는 3일 '비밀번호486'으로 SBS '인기가요' 1위에 해당하는 뮤티즌송을 수상했다. 5월 20일 수상에 이은 두 번째 정상. 이제 막 정규앨범을 발표한 신인이 이룬 쾌거라 하기엔 대단한 성장 속도다.

윤하는 "10년 뒤에나 가능한 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빨리 1위 트로피를 받게 돼 감격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릇 스타에겐 나름의 성공 비결이 있게 마련이다. 직접 만나본 윤하에게선 3색 매력이 전해졌다. 상큼한 외모, 풍부한 가창력과 능숙한 무대 매너, 그리고 나이를 능가하는 음악에의 열정이 바로 그것이다.

◇ 중3 때부터 오디션 도전, 대형 기획사에서 20번 넘게 낙방

"요즘 인기를 실감하느냐" 묻자 윤하는 "인기보다는 노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많아져 기분이 좋다"며 순간의 인기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진중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데뷔 당시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는 천상 10대 소녀다. 윤하는 "데뷔 당시엔 사실 가수보다 스타로 비춰지고 싶은 욕심이 컸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윤하가 가수의 꿈을 안고 기획사를 찾아다니기 시작한 건 중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대
부분의 사람들은 그녀가 운이 좋아, 혹은 천부적인 자질 탓에 고생 없이 스타덤에 올라선 샛별로만 기억한다.
 
하지만 여느 사람들에 비해 출발이 빨랐을 뿐, 윤하에게도 가수, 그리고 스타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스무번 넘게 오디션을 봤을 거예요. SM, YG, JYP 등 줄줄이 낙방했죠. 지금의 소속사 스탐과 계약을 맺는 일도 쉽지만은 않았어요. 떨어져도 좋으니 오디션만 보게 해달라고 몇 번을 찾아간 끝에 기회를 잡았죠. 운도 따랐네요. 그날 마침 비가 왔거든요. 우두커니 비를 맞으며 밖에 서 있는 제가 불쌍해보였는지 일단 좀 들어와서 기다리라 하셔서 오디션 보게 됐죠. 그후로도 오디션은 다섯번이나 더 봤어요. 합격 소식을 접했을 때 뛸 듯이 기뻐 날아갈 것 같았죠."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된 건 SBS '세기의 대결'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세기의 대결'은 강타와 문희준이 진행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연예인 발굴 프로그램이었다. 순전히 재미 삼아 도전해본 무대였다. 하지만 예상 밖의 결과는 그를 가수로 키웠다. 수만명의 응시자가 지원한 가운데 최종 20명에 드는 결과를 받아든 윤하는 "비록 결선에서는 떨어졌지만 가수로의 자질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피아노 록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으로 사랑받는 윤하(사진=스탐)

◇ 日 데뷔 초기 고생 잊지 못해, 2명의 청중 앞에서도 노래해

윤하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일본에서 먼저 데뷔해 한국으로 역진출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윤하는 "거기서 데뷔만 하면 '고생 끝 행복 시작'으로 알았는데 진짜 고생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고 일본 데뷔의 고생담을 되뇌였다.

"2004년 8월이었어요. 전 가수가 되면 누구나 전광판에 커다랗게 이름과 얼굴이 새겨지며 화려하게 데뷔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기대했던 화려한 데뷔식은 간데 없고 공연을 한다고 가보면 관객이 딸랑 두 명 뿐이질 않나... 그때 실망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몰라요. 그래서 웬만한 일에는 놀라지도 않아요. 끝도 없는 시련이 절 단단하게 단련시킨 셈이죠."

윤하는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도쿄만경' OST에 '유비키리(약속)'과 '이프(IF)' 두 곡을 수록하며 일본서 먼저 데뷔식을 치뤘다. 하지만 오리콘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제대로 두곽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8개월쯤 후 싱글 '호우키보시(혜성)'를 발매하면서부터다.

윤하는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주제가 '호우키보시'로 인기를 얻을 당시 '오리콘 혜성'으로 불리며 '제2의 보아'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윤하는 일본서 활동 당시 선배 가수 보아와 만난 날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활동하며 보아 선배를 두 번 정도 만났어요. 저보다 한참 선배시잖아요. 그래서 잔뜩 긴장해 있는데 선배가 먼저 반갑다며 친근하게 말을 걸어 주시더군요. '난 피아노 치는 여자가 그렇게 부러울 수 없다'며 노래 잘 하더라 칭찬도 해주시고 말이죠.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피아노 록'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침체된 가요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열아홉 소녀 가수 윤하. 윤하는 올 한해 더욱 바쁜 행보를 이어갈 예정으로 있다.
 
한국에서의 정규앨범 활동이 끝나는대로 일본으로 건나가 싱글 앨범을 연내 추가로 발표한다. 지금은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하는 윤하로 기억되지만 언젠가는 연기를 하며 노래하는 만능엔터테이너 윤하를 만나게 될 수도 있다.

윤하는 "자신이 추구하는 삶은 표현자로서의 삶을 사는 것"이라면서 지금 보다 한차원 높은 비상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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