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모히또'급 애드리브? 성공은 열에 한, 두 개"

  • 등록 2016-12-14 오전 7:58:37

    수정 2016-12-14 오전 7:58:37

이병헌(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저 그렇게 애드리브 좋아하지 않아요~”

배우 이병헌은 오는 21일 개봉하는 새 영화 ‘마스터’에서 ‘내부자들’ 이상의 애드리브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이 같이 답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 잔 할까’라는 ‘내부자들’의 유명한 대사는 이병헌의 애드리브로 탄생했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본인의 말과 달리 ‘마스터’에서도 이병헌의 애드리브는 빛을 발했다. 영화 초반 연설문 장면에서 그가 흘린 눈물은 대본에 없었다. 극중 진현필이 질색하는 박장군(김우빈 분)과 김엄마(진경 분)의 손을 동시에 맞잡은 장면도 마찬가지.

“대본을 여러 번 읽기보다 몰입해서 한번에 읽어내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면 간혹 어떤 대사나 장면이 흐름 상 더 필요하거나 불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체크해뒀다가 현장에서 감독과 상의해 수정을 합니다. 제 애드리브는 그렇게 나와요. 십중팔구는 썰렁한데 그 중에 한 두 개가 걸려요. ‘모히또’도 그 중의 하나였고요.”

이번 영화는 이병헌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8년 만의 악역 변신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병헌은 진현필 역을 맡아 가장 신경 쓴 부분이 관객들이 친근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배우들은 관객에게서 미움보다 사랑받기를 바라기 마련인데 악역으로 변신한 모습이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내가 봐도 섬뜩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배우들은 누구나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잖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진현필은 흰머리에 흰수염에 외형적인 모습뿐 아니라 눈빛, 말투 이런 모든 게 장군이를 대할 때, 김엄마를 대할 때, 직원을 대할 때 순간순간 다 달라요. 그런 다양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죠.”

‘마스터’는 오락영화지만 조 단위의 사기를 치는 진현필에게서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을 떠올리게 한다. 조의석 감독도 이병헌이 연기한 진현필에 대해 조희팔의 초성을 따 캐릭터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이병헌의 입장에선 기분이 묘했을 터. 시사회 후 “참고할 인물이 많아서 참담했다”는 얘기도 했다.

“조희팔 사건을 염두에 두고 출발한 영화여서 시사성 강한 영화일 거라고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의 시국과 맞닿을 거라곤 아무도 예상을 못했죠. 장부, 해외도피, 페이퍼컴퍼니 이런 것들이 이슈가 되는데 소름이 끼쳤죠. 관객들에게 우리 영화가 지치고 힘든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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