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록의 미식로드]쫄깃한 곱창에 술 한잔, 얼큰한 국밥에 해장까지

충남 예산 삽교 대표 먹거리
곱창구이의 원조 '신창집'
백종원, 김영철도 반한 '한일식당'
  • 등록 2020-05-01 오전 4:00:00

    수정 2020-05-01 오전 4:00:00

충남 예산 삽교 신창집의 삽교곱창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예산과 당진에 펼쳐진 예당평야의 한복판에 자리 잡은 삽교. 삽교는 예산과 당진지방의 물산이 모여들었던 곳. 서남·호서지방과 서울을 오르내리는 길목이었다. 그래서 이곳 인근 지방의 물산과 사람이 모여 제법 큰 우시장이 설 정도로 활력 넘치는 곳이었다.

삽교에 간다면, 꼭 먹어야 할 음식이 있다. 바로 곱창구이와 소머리국밥이다. ‘삽교곱창’, ‘삽다리곱창’으로 알려진 삽교곱창구이의 원조는 ‘신창집’이다. 이 조그만 시골 소읍에서‘돼지곱창구이’라는 메뉴를 개발해 47년간 전통과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삽교곱창의 가장 큰 특징은 소곱창이 아닌 돼지곱창을 사용해 양념 없이 구이로 만들어 낸다는 데 있다. 돼지곱창은 특유의 곱 냄새가 강해 양념과 부재료를 넣어 끓인 순댓국이나 양념전골로 먹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신창집은 돼지곱창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여기에 소곱창 못지않게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낸다. 비결은 독특한 손질법에 있다. 곱창은 잔손질이 많이 가는 식재료. 흐르는 물에 곱을 뒤집어 빨고 질긴 힘줄 등을 떼어내야 한다. 신창집의 구이가 유독 부드러운 이유는 곱창 속 얇은 막을 벗겨내기 때문이다. 구이를 먹는 법도 있다. 일단 생곱창을 먹기 좋게 자른 후 꼭 바짝 구워야 한다는 것이다.

충남 예산 삽교 신창집의 곱창전골


삽교시장 안 한일식당의 소머리국밥도 빼놓기 아까운 코스다. 전형적인 장터 식당으로, 문을 여는 날도 장날과 그 전날,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이다. 식당은 오랜 옛 주택을 개조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집이다. 다른 집과 달리 육개장처럼 빨간 국물이 특징이다. 맛의 포인트는 3일간 고아낸 사골육수를 그대로 쓴다는 점이다. 여기에 소머리를 푹 곤 진국을 더한다. 정직이 맛의 비결인 셈이다. 기본적으로 밥을 국물에 말아서 내온다. 밥을 따로 먹고 싶다면, 미리 따로국밥으로 주문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국물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그날 장사도 함께 접는다는 점. 비교적 이른 시간에 찾아가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일식당 소머리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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