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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4개 분기(작년 2분기~올 1분기) 연속으로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17개사 중 거래가 정지된 3개 종목을 제외한 14개 종목의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대부분 플러스를 기록했다. 금호전기(001210)와 현대엘리베이(017800)터, 삼화콘덴서(001820)를 제외한 11개 종목이 모두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
5세대(5G) 통신장비 부품주인 유비쿼스홀딩스(078070)는 작년말 8000원도 안 되던 주가가 5만원까지 올라 무려 6배 이상 급등했다. 푸드웰(005670)은 73% 올랐고 미투온(201490)과 미스터블루(207760)는 모두 40% 가량 상승했다. 대양제지(006580), 신대양제지(016590)는 각각 45%, 43% 올랐다. 아이에스동서(010780)와 KCTC(009070)도 각각 25%, 20%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로 대다수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2018년 1분기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회사의 올해 1분기 잉여현금흐름은 43조7000억원(4개 분기 누적)으로 전분기보다 7조5000억원 감소했다.
잉여현금흐름이란 영업활동을 통해 회사로 들어온 현금에서 각종 비용과 세금, 설비투자 등을 빼고 남은 잔여 현금흐름을 말한다. 최근처럼 불확실성에 기업이 투자를 줄이는 상황에서도 잉여현금이 줄어든다는 것은 영업을 통해 회계상 이익이 났더라도 실제 기업에 들어오는 돈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실적은 물론, 현금흐름까지 증가하는 종목 찾기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도 잉여현금흐름이 2개 분기 연속 개선되고 현금이익 비중이 100% 이상(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감가상각 전 이익와 같거나 초과하는 기업)인 기업은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 제일기획(030000), 아프리카TV(067160), 골프존(215000), 화승인더(006060)스트리, 이녹스첨단소재(272290), 에코마케팅(230360),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 다나와(119860), 네패스(033640), 서진시스템(178320), 인바디(041830), 코리아오토글라스(152330), 엘비세미콘(06197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모두투어(080160), 쌍용양회(003410) 등이 꼽혔다. 삼성엔지니어링, 모두투어, 쌍용양회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연초 이후 2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에코마케팅은 주가가 무려 3.5배 올랐다.
유 연구원은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들(시가총액 상위 300개, 적자 제외)중에서 잉여현금흐름까지 개선된 기업의 최근 14년간 연 평균 주가 상승률은 12.7%인 반면 잉여현금흐름이 둔화된 기업은 7.1%에 그쳤다”며 “현금흐름이 개선된 기업은 향후 투자를 늘리거나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