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인플루엔자’는 미국 툴레인대학 공중보건 및 열대의학과 교수인 존 M. 배리가 1918년에 일어난 독감 팬데믹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한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우리가 (1918년과) 똑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며 추천 도서로 언급해 화제가 됐다.
저자는 “1918년 독감 팬데믹의 교훈은 ‘정부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대중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그 무엇도 왜곡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은 국가적인 전염병 방어 체계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거짓말 때문이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또 다시 위기에 처한 지금, 우리 또한 저자의 교훈을 새겨 들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