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자율주행 손뗀 포드, 투심 회복 실마리는 '이것'

[주목!e해외주식]
자체 자율주행 시스템 투자에 집중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 포기"
"전기차 전환 속도 주가 추가 모멘텀 될 것"
  • 등록 2022-12-03 오전 7:27:46

    수정 2022-12-03 오전 7:27:4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운전자 개입이 필요없는 완전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포기를 선언하면서 전기차 전환 속도가 주가 회복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AFP)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포드의 추가적인 모멘텀은 전기차 전환 속도에서 기대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파급 효과와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이 기간 동안 매출이 394억달러(약 56조원),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0.3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레피니티브의 전문가 전망치인 362억 5000만달러, 0.27달러를 웃돈 것이다.

포드 3분기(7~9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달 26일 포드는 조정 순이익이 18억달러(약 2조 556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내놓은 자체 전망치를 소폭 웃돈 것이다. 하지만 아르고 AI에 대한 투자 손실 27억달러가 반영되며 3분기 순손실이 8억 2700만달러를 기록했다.

포드는 2017년부터 아르고 AI가 개발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투자해 왔다. 2019년 아르고 AI의 소유권 일부를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에 넘겼다.

포드는 아르고 AI가 개발하는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접기로 했다. 대신 자체 개발한 레벨 2+, 레벨3 기술에 대한 투자로 변경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2017년 이후 아르고 AI에 대한 비현금 세전 투자 손실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하게 됐다고 포드 측은 설명했다. 레벨4는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높은 완성도를 요구한다. 포드는 아르고AI에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 4·5단계를 구현할 계획이었으나 가시적인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고 보고 발을 뺀 것으로 풀이된다.

조 연구원은 “자율주행의 미래가 불확실해졌다기보다는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관련 기술의 내재화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의 내재화에 대한 포기이며, 엔비디아 등 칩 메이커들이 드라이빙 플랫폼을 모듈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내재화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포드의 추가적인 모멘텀은 전기차 전환 속도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드의 전기차 생산 목표는 2026년 200만대로 경장사 대비 공격적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그는 “관건은 판매량의 동반 성장 가능성”이라며 “3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만8000대(전년비 +67%, 전체 판매량 대비 3.1%)이며, 미국 순수전기차(BEV) 시장 내

점유율은 8.8%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0월 전기차 판매량은 9657대를 기록,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10 만 대 내외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에 가속화된 전기차 전환은 픽업트럭 모델인 F-150 라이트닝이 4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뒤 월 2000대 수준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짚었다.

다만 내년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픽업트럭 전동화 모델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경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발의된 IRA 법안이 미국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환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은 포드에 긍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가 여전히 주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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