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미국인 3명, 이르면 '오늘' 풀려날 듯

트럼프 법무팀 줄리아니, 폭스뉴스 인터뷰서 '주장'
앞서 트럼프도 "계속 주목해 달라"..송환 임박 강조
  • 등록 2018-05-04 오전 4:16:56

    수정 2018-05-04 오전 4:30:54

사진=AP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이 곧 풀려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대통령의 법무팀에 합류한 루돌프 줄리아니(왼쪽) 전 뉴욕시장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아침프로그램 ‘폭스&프렌즈’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충분히 이해시켜 3명의 억류된 미국인이 ‘오늘’ 풀려나도록 했다”고 말했다. 시기를 ‘오늘’로 특정, 한국시간 4일로 못 박은 것이다.

그러나 줄리아니 전 시장은 더는 자세한 설명을 자제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줄리아니 전 시장이 석방과 관련된 협상 진행 상황을 직접 알 위치에 있는지 분명하진 않다”며 “백악관에 이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CNN방송은 이날 미·북 간 협상에 관여 중인 당국자를 인용해 억류 미국인들의 석방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 협상팀이 북한에 들어갔으며, 이들이 억류 미국인 3명을 인도받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지난 정부는 북한의 노동교화소에 있는 3명의 억류자를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 왔지만 소용없었다”며 “계속 주목해 달라(Stay tuned!)”고 했다. 미 대통령이 ‘채널 고정’을 의미하는 ‘Stay tuned’란 말을 쓰면서 이들의 송환이 임박했음을 강조한 것이다. 더군다나 억류 미국인 3명이 최근 노동교화소에서 평양의 한 호텔로 거처를 옮겼다는 소식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됐다.

억류 미국인 3명은 김동철 목사와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씨, 김학송씨로 모두 한국계다.

김동철 목사는 2015년 10월 북한 함경북도 나선에서 전직 북한 군인으로부터 핵 관련 자료 등이 담긴 USB와 사진기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체포됐다. 북한은 김 목사에게 간첩, 체제 전복 혐의를 적용해 2016년 4월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했다.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인 김상덕씨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 회계학 교수로 초빙돼 한 달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지난해 4월 북한을 떠날 때 체포됐다.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2014년부터 평양과기대에서 농업기술 보급 활동 등을 한 김학송씨 역시 지난해 5월 중국으로 돌아가려다 적대 행위 혐의로 평양역에서 붙잡혔다.

작년 6월 평양을 방문해 이들 억류 미국인 직접 3명을 만난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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