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익선’ 재확인 IPO 시장…‘판’ 달라질까

큐리옥스·코츠테크 공모가 상회하며 코스닥 데뷔
兆대어 흥행 실패 후 위축된 IPO, 다시 기대감↑
바뀐 규정·코스피 상장 개시 등 변수…열기 이어갈지 기대
  • 등록 2023-08-11 오전 5:20:00

    수정 2023-08-11 오전 5:2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덩치는 작아도 알짜 위주로 흥행하는 기업공개(IPO) 시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첫 1조원대 몸값을 자랑한 파두(440110) 흥행 실패로 드리운 그늘을 소규모 종목들이 걷어내는 데 성공하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바뀐 금융 정책과 대형 종목 상장 등을 계기로 IPO 시장이 다시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이하 큐리옥스)는 공모가 1만3000원 대비 33.31% 오른 1만7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글로벌 생명과학 및 진단 기업 레비티와 전략적 협약 체결 소식을 전하며 장중 한때 두 배가 넘는 3만원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에서 확정하고, 일반청약 경쟁률 역시 10.12대 1로 저조했던 것을 고려하면 괜찮은 데뷔 신고식이다.

함께 상장한 코츠테크놀로지(448710)(이하 코츠테크)는 공모가 1만3000원 대비 56.92% 오른 2만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보다 높은 2만5000원에서 시가를 형성한 후 2만940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힘이 빠지면서 2만원선에 가격대를 형성했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이 흥행한 만큼 무난한 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큐리옥스와 코츠테크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웃도는 종가를 기록하면서 IPO 시장 전반이 안도하고 있다. 파두와 시지트로닉스(429270)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며 찬물을 뒤집어 쓰는듯 했던 IPO 시장 열기를 다시 지필 수 있게 된 덕이다. 소규모 IPO의 릴레이 성공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종가 기준 큐리옥스의 시가총액은 1388억원, 코츠테크는 1036억원 수준이다.

변수는 바뀌는 판이다. 오는 17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드라마 제작사 빅텐츠(빅토리콘텐츠)는 허수성 청약 방지를 위한 주금납입능력 확인과 제재가 적용되는 첫 사례다. IPO 건전성 제고를 위해 시행된 후속 제도 개선으로 주관사는 기관투자자들의 주금납입 능력을 확인한 후 공모주를 배정하게 돼 있다.

허수성 청약 제거 효과가 기대되나 외부로 나타나는 경쟁률 저하는 피할 수 없는 만큼 빅텐츠의 IPO 역시 다소 미지근했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731.2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 2만3000원을 확정했으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181.3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사례가 없었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도 오는 21일 상장하는 넥스틸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글로벌 종합강관 제조 전문기업으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하단인 1만1500원에 확정하는 등 먹구름이 다소 끼었으나 의미 있는 출발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신규 상장 시장 공모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우 적은 수준”이라면서도 “넥스틸을 시작으로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등 코스피 신규 상장 재개는 의미 있는 공모규모 반등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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