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세션에서는 여성이기 때문에 부닥치는 현실의 난관을 헤쳐나갈 비법과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시행착오와 실패, 난관을 극복하는 여정을 통해 결실을 맺은 것이 그것이다. 자기분야에서 성공한 여성 리더가 걸어온 길을 보면서 나만의 성공 열쇠를 찾아볼 수 있다. 내가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실제적 모습을 그려보고, 나만의 미래를 꿈꿔볼 수 있다. 우리 시대 진정한 성공과 행복의 의미도 되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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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세션의 첫번째 강연자는 여성 영화제작자로서 여성 영화 불모지에서 뚝심 있게 영화를 만들어 온 명필름 심재명 대표다. “여성이 가진 재능이나 가능성에 비해 주어지는 조건과 대우에는 한계가 있죠. 한국사회에서 여성은 아직도 비주류인데, 영화계의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전국의 영화학교 남녀 학생 비율은 5대 5로 고른 편이지만 실제로 데뷔하는 영화 감독 중 여성 감독은 10~15%에 불과합니다. 영화인 뿐만 아니라 여자 배우들도 보다 과감한 시도에 뛰어들어야겠죠.” 심 대표는 내재된 잠재력을 일깨울 수 있는 생생한 경험담을 줄려줄 예정이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1987년 동덕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1992년 영화 홍보·기획사 명기획을 설립했다. ‘세상 밖으로’ ‘게임의 법칙’ 등을 기획하다 1995년 명필름을 창립했다. 첫 작품 ‘코르셋’부터 최근작 ‘화장’까지 20년 동안 36편을 제작했다. 접속(1997) 해피엔드(1999) 바람난 가족(2003) 사생결단(2006) 건축학개론(2012)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히트작을 배출했다. 또 우리 생애 최고의 시간, 카트(2014)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2011) 등 여성이 중심이 되는 영화를 꾸준히 선보였다. 유명한 인사가 많은 영화계에서 대표 아이콘으로 그를 지명하는 이유가 걸출한 작품들을 내놓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심 대표는 국내 1호 영화 마케팅사 명기획을 세운 마케터이자 보수적인 한국 영화계의 유리천정을 뚫어낸 1세대 여성 프로듀서다. 2001년 추계예술대 문화산업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2005년 광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 2005~2008년 영화진흥위원을 지냈다. 외유내강의 성품과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으로 ‘충무로의 우먼파워’로 통한다. 2011년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2012년 올해의 영화상 영화인상과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부산영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영화감독 출신의 이은 명필름 공동대표가 남편이다. 그는 명필름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경기도 파주에 명필름 아트센터 영화학교를 열고 인재 육성이라는 색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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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젬마 호서대 교수= 미술이 궁극적으로 미술의 틀을 넘어서는 것에 목적이 있듯이 한젬마 교수는 전공인 서양화에만 자신을 가두지 않고 있다. ‘화가’ 혹은 ‘미술가’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전문 분야인 미술에 여러 부문을 접목해서 ‘멀티 아티스트’의 타이틀을 얻었다.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서양화 석사 학위를 받았다. 화가 최초로 케이블방송 미술MC로 활동했으며 1999년에는 알기쉽게 그림을 설명한 그의 저서 ‘그림 읽어주는 여자’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유명해졌다. 설치미술가로서도 끊임없이 작품을 만들고 있다. 현재 호서대 문화기획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융복합 문화기획자로 활동 중이다. 특히 KOTR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직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에 예술적인 감각을 더해 글로벌시장에서도 통(通)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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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는 100여 가지 악기를 다루는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리더죠. 여성이 리더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편견을 깼다는 데 의의가 있지 않을까요.”
◇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 ‘여성 1호’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다. 지난 2012년 미국 탱글우드에서 열린 존 윌리엄즈의 80회 생일 콘서트에서 보스턴심포니를 지휘해 세계 클래식계를 놀라게 했다. 137년 전통의 미국 보스턴심포니에서 첫 여성 부지휘자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도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LA필하모닉, 스톡홀름 필하모닉, 로테르담 필하모닉 등을 지휘하기도 했다. 작년 1월부터는 예술단장 겸 상임지휘자로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다. 국내 국공립 오케스트라 36곳 중 최초의 여성 상임지휘자다. 세계적으로도 여성 상임지휘자의 활약은 미국 볼티모어교향악단의 마린 알솝, 카타르 국립교향악단의 장한나 등 손꼽을 정도다.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7년 구스타프 말러 지휘 콩쿠르 최고상 수상에 이어 2011년 독일 음악협회 지휘 포럼 콩쿠르 2위를 차지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한다. 보수적인 클래식 음악계에서 여성이자 동양인으로 끝없는 도전을 계속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왔다는 평이다.
◇열띤 릴레이 강연과 토론회의 중심역할을 하는 모더레이터로는 여성 리더십 전문가인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나선다. 강 교수는 여성의 경력개발이 미진했던 1990년대 초부터 우리나라 여성의 리더십 교육을 개척하고 여성 관리자를 육성하는데 힘써왔다. 남녀 모두에게 행복한 일터가 되기 위해 ‘가족친화경영’ 개념을 2000년 초에 국내에 도입했다. 현재 시행중인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인증제’의 체계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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