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이 어메이징한 순간 계속됐으면..."(인터뷰①)

  • 등록 2011-01-25 오전 9:52:56

    수정 2011-01-25 오전 10:02:31

▲ 하지원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이 종영한 지 일주일 남짓 흘렀지만 여전히 드라마의 온기는 따뜻했다.    배우 하지원은 극중 자신이 연기했던 길라임의 체온을 오롯이 느끼고 있었다. 하지원은 연일 계속되는 인터뷰 일정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좀처럼 길라임을 잊을 수 없어했다.

2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방갈로에서 하지원을 만났다. 인터뷰 내내 조곤조곤 말을 잇는 하지원에게 "길라임이 김주원(현빈 분)을 대하는 저돌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고 농담을 걸자 "5번 척추 6번 만들어 드릴까요?"라고 웃는 모습에서 길라임이 살짝 묻어났다.

"어제(23일)만 해도 `시크릿가든` 촬영하는 꿈을 꿨어요. 감독님도 나오고 김주원도 나오고. 드라마에서와는 전혀 다른 장면을 찍고 있었어요. 미간을 찌푸렸냐고요? 그것까진 모르겠어요.(웃음)"

길라임의 여운은 꿈에서 뿐만이 아니다. 실제로도 길라임은 유효한 이름이다. 팬들은 아직도 길라임을, `시크릿가든`을 즐기고 있다.

"드라마를 한창 만들 때는 이렇게까지 인기가 많은 줄 몰랐어요. 끝날 무렵에야 비로소 그 맛을 봤죠. 서울가요대상(20일)에 갔는데 학생들이 저에게 `이 어메이징한 여자야, 몇 살 때부터 그렇게 예뻤나`라고 묻는 거에요.(웃음) 부끄러우면서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시크릿가든`은 흥행배우 하지원의 명성을 공고하게 만든 작품이다. 하지원은 명실상부 최고의 티켓 파워를 지닌 배우다. 2000년대 들어서 가장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은 여배우이자 안방극장에서도 4연타석 흥행을 기록한 빼어난 선구안의 소유자다.

하지원이 "정말 많이 들어봤다"고 답한 그 질문, 그러나 다시 반복할 수밖에 없던 그 질문, "작품을 대체 어떻게 고르느냐"는 진부한 물음을 던졌다.   "그저 느낌이에요. 재미있을 것 같다, 내가 이 사람의 인생을 살면 신나겠다, 살아볼 만한 인생이겠다 싶은 역할을 해요. 긍정적인 성격이라 도전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어서 딱히 `못해`하는 작품도 없어요."

느낌만으로 흥행을 감지해내는 것도 신기한데 `시크릿가든`을 고른 비법은 차라리 신기(神氣)에 가까웠다. 제목에서 빛이 나더라는 하지원의 설명.

"`시크릿가든`은 우선 판타지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판타지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때로 제목만 봐도 빛이 날 때가 있는데요, `시크릿가든`이 그랬어요. 하겠다는 마음의 결정을 할 땐 시놉시스조차 안 나왔을 때였거든요."

길라임의 극중 직업이 스턴트우먼이었던 점도 하지원의 도전 심리를 자극했다. 기존에 다뤄본 적 없던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시크릿가든`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하지원의 눈이 반짝였을 때, 그녀가 길라임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느껴졌다.

"지금 돌이켜보면 1부에서 소매치기를 잡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어요. 길라임의 캐릭터를 만들어주는 장면이잖아요. 상대방을 혼내줘야 하는데 그보다 먼저 소매치기를 잡는 여자. 여자들도 반할 만한 여자라고 생각했어요.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낯선 캐릭터지만 멋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원은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 길라임이 아닌 스턴트우먼 길라임의 연애를 표현했던 것이다.
  (사진=김정욱 기자)

▶ 관련기사 ◀ ☞하지원, `시크릿가든` 길라임룩 쏜다 ☞하지원 "열애설 루머요? 대수롭지 않아요"(인터뷰④) ☞하지원 "탕웨이, `시크릿가든` 다 봤대요"(인터뷰③) ☞하지원 "파티키스가 최고였죠"(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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