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엿보기]先 안전망 확보..後 수익 극대화

  • 등록 2012-11-29 오전 6:31:58

    수정 2012-11-29 오전 6:31:58

[정영희 KDB대우증권 Grand Master PB] 대한민국은 유사 이래 최고의 재테크 열풍에 휩싸여 있다. 하지만 저성장·저금리 시대이고 보니 입맛에 맞는 금융상품을 찾아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런 가운데 돈의 움직임을 가장 잘 읽는다는 슈퍼리치들의 투자패턴을 살펴보는 것은 어려운 재테크 시장에서의 유용한 힌트가 된다.

큰 손들은 최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연금 및 보험 상품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올해 자산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상품을 꼽으라면 즉시연금이 우선순위에 들 것이다. 슈퍼리치들의 경우 자산을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지금껏 일궈왔던 부를 유지하는 것이다.

올해 슈퍼리치들의 자산 유지 트렌드는 ‘절세’다. 이 키워드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 보험상품이었고, 이에 수많은 자산가들이 즉시연금 상품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했다. 올 8월에만 메이저 보험 3사의 즉시연금 가입금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을 보면 즉시연금에 대한 자산가들의 사랑을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은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장기 국고채권에도 주목하고 있다. 장기 국공채의 경우 국가에서 발행하고 보증하기 때문에 안정성 측면에서 으뜸이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세이기 때문에 향후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가격상승(자본차익)이 가능하다. 게다가 국공채의 이자소득에 대해 분리과세(2013년 발행분부터 3년 이상 보유) 역시 가능하기 때문에 ‘1석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안정성과 수익성, 절세 효과까지 슈퍼리치들의 니즈(needs)를 두루 만족시키고 있어 인기가 높다.

지난 9월 발행한 30년물 국고채권의 경우 개인 수요가 몰려 금리가 상승했고, 10년물과 금리차이가 크지 않으며 20년물과는 금리차이가 거의 없다. 장기국고채권중의 하나인 국민2종주택채권의 경우 만기 10년 표면금리가 0%다. 아무리 절세효과를 누린다고 하지만 이자가 없는 채권을 누가 서겠는가. 하지만 슈퍼리치들은 이 채권을 주목하고 엄청나게 사들였다. 그래서 지금 시장에 이 채권은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장기국고채권의 팔방미인 물가연동채권의 경우 인플레이션 헷지와 절세 혜택으로 슈퍼리치들의 주머니 속에 일정부분이 항상 채워져 있는 상품이다.

슈퍼리치들이 안정성만을 추구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슈퍼리치들은 확실한 기회가 포착될 경우 과감한 배팅을 한다. 안정성을 선호하는 슈퍼리치들이 고위험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어찌보면 의아한 일일 수 있다. 큰 손들은 물가상승률을 헤지(위험분산)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상품 ELS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금융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선장은 누가 뭐라해도 미국이다. 현재 미국은 재정절벽 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미국 경제는 경기지수가 2009년 3월을 저점으로 점진적 상승추세에 있다. 또 미국의 주택시장이 추세적으로 회복세에 놓여 있다는 데이터에 주목하며 슈퍼리치들은 일정부분 이상만 하락하지 않는다면 일정한 수익이 보장되는 ELS 상품에 일부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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