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 다목적차량의 장을 연 '길위의 제왕'[신민준의 Car네임]

쌍용차 로디우스…길과 제우스의 합성어
車제품 중 유일하게 우수디자인상품마크 획득
다목적차량 최초로 4륜구동시스템 갖춰
  • 등록 2022-09-18 오전 9:00:00

    수정 2022-09-18 오전 9:00:00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우리나라에서 불모지였던 다목적차량(MPV, Multi Purpose Vehicle)의 장을 연 차량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쌍용자동차(003620)의 로디우스입니다. 로디우스는 쌍용차의 첫 미니밴이기도 했는데요.

로디우스(Rodius)는 참 멋진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디우스는 길(Road)과 제우스(Zeus)의 합성어(영어+라틴어)인데요. ‘길위의 제왕’이라는 뜻입니다. 아울러 로디우스는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니밴을 아우르는 최고의 차’라는 뜻도 가지고 있죠. 로디우스라는 차량 이름은 쌍용차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공모를 한 뒤 전문업체 컨설팅을 통해 확정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쌍용차에서 공을 많이 들인 차량이죠.

로디우스는 2004년 5월 국내에 출시됐는데요. 로디우스는 쌍용차의 유일한 세단인 체어맨의 플랫폼을 같이 사용했습니다. 로디우스는 다목적차량 최초로 4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차량이었는데요.

4륜구동 모델은 평상시에 2륜구동에 가깝게 주행하다가 노면 조건에 따라 전·후륜 구동력을 전자 제어에 의해 자동배분하는 스마트시스템을 사용해 별다른 조작 없이도 노면에 따라 전환되도록 설계됐습니다.

로디우스는 보통의 미니밴과 다르게 슬라이딩 도어가 아니라 승용차와 같은 도어를 장착해 나름의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로디우스의 또 다른 특징은 계기판이었는데요. 계기판이 대시보드 가운데 자리해 다른 차량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였죠. 로디우스는 출시 첫해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2004년 상반기 우수산업디자인에서 호평을 받아 당시 자동차 제품으로 유일하게 ‘우수디자인(GD, Good Design)’마크를 받은 차량이기도 했습니다.

로디우스는 고급 요트와 같은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았는데요. 실제 영국 BBC탑기어 방송에서는 로디우스를 요트로 개조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로디우스의 디자인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습니다. 로디우스는 애초 9인승 차량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출시 당시의 세제 혜택과 관련된 자동차법이 변경되면서 11인승 차량으로 출시됐기 때문인데요. 이에 차량의 디자인도 변경됐습니다. 이 변경된 디자인을 놓고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갈린 것이죠.

로디우스는 한미연합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에서 활용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아쉽게도 로디우스는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지난 2013년에 단종돼 더 이상 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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