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단의 ''기름 아끼기 작전'' 들어간 한국군

"닦고 조이고… 기름 아끼자"
유가급등 여파… 군 ''유류 통제작전'' 돌입
목욕탕 개방횟수 줄이고 군용차 등 10부제 운행… 유사훈련은 통폐합키로
  • 등록 2007-11-10 오후 12:32:39

    수정 2007-11-10 오후 12:32:39

[한국일보 제공] 올해 국군 장병들은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나야 할지 모르겠다. 유가 급등으로 각군이 실내 온도를 낮추고 목욕 횟수를 줄이는 특단의 ‘기름 아끼기 작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9일 국방부와 각군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함에 따라 전군은 지난달 23일부터 유류통제 2단계 계획에 돌입했다. 훈련도 줄이고 실내온도를 낮춰 평소 사용하는 물량의 8% 수준까지 기름을 아껴보자는 운동이다.

올해 군의 유류 예산은 모두 6,370억원. 예산 편성 때는 평균 국제유가를 배럴당 65달러로 잡고 필요량을 파악했지만 올해 1월까지 53.62달러였던 국제원유가(두바이유 기준)는 9월 73.32달러까지 치솟더니 지난달까지 7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유가에 대비해 4단계의 유류 통제 방안을 마련한 국방부는 올해 초부터 1단계 계획에 따라 각군 자율로 유류 절약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유가가 70달러를 넘어서자 지난달부터 허리띠를 한 칸 더 졸라매는 2단계 절약 방안을 시행토록 했다.

지침에 따르면 군용차 등 기동장비 운행은 10부제로 운행하고, 군 행정용 승용차는 5부제(요일제)로 운용한다. 실내온도는 20도에서 19도로 낮추고, 매일 개방하던 간부 목욕탕은 주 3회만 문을 연다. 사병 목욕탕은 예전대로 주 1회를 유지한다.

훈련의 경우 육군은 연대급 이상 보병부대의 전술훈련은 야외기동훈련(FTX)과 종합지휘소연습(CPX)을 혼용하는 등 유사 훈련을 통폐합토록 했다. 해군도 함정, 항공기 운용 때 불필요한 기동을 최소화했다. 특히 공군은 비행훈련시간을 10% 단축하고 있다. 자전거 타기 등을 권장해 기름을 아끼는 부대도 있다.

국방부는 올해 안에 3단계(유가 75~78달러) 통제 계획이 실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3단계에서는 실내온도를 18도로 낮추고 간부 목욕도 주 2회로 제한한다. 훈련과 측정을 통합하고 비행시간은 15% 줄인다.

문제는 국제유가 80달러를 마지노선으로 한 현 국방부의 4단계 통제 계획을 넘어설 경우다. 국방부 당국자는 “국제유가가 향후 85달러 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유가가 80달러를 넘어서면 군은 임무수행 불가능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때는 추가 예산 조달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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