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랠리 중단..올들어 첫 `월간 하락`

3대지수, 닷새만에 반락..스페인+지표 우려
산업-소재주 부진..애플도 3% 가까이 추락
  • 등록 2012-05-01 오전 5:08:14

    수정 2012-05-01 오전 5:08:51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4월의 마지막 거래일에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닷새만에 반등랠리도 일단락됐다.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까지 부진하며 차익 매물을 이끌어 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4.68포인트, 0.11% 하락한 1만3213.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5포인트, 0.39% 내려간 1397.91을, 나스닥지수도 전거래일대비 22.84포인트, 0.74% 낮은 3046.36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S&P500지수는 5개월만에, 나스닥지수는 4개월만에 처음으로 월간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가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후속조치로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등급을 강등하고 스페인이 공식 경기 침체기에 접어든 것이 부담이 됐다. 다만 유로존 인플레이션 상승이 다소 둔화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여력을 높인 것은 다소 위안이 됐다.

그러나 미국의 3월중 개인 소비지출이 0.3% 증가하긴 했지만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증가세를 보인데다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까지 29개월만에 최악의 상황을 보인 탓에 시장심리에는 악재가 됐다.   대부분 업종들이 부진한 가운데 산업재와 소재관련주들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차익 매물로 인해 3% 이상 급락하며 다시 주가 580달러대로 내려 앉았다.   폴코프는 혈액채취 및 처리과정 제품라인을 해모네틱스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뒤로 1.34% 하락했다. 반면 이를 인수하는 해모네틱스는 4% 이상 올랐다.   차이나이스턴에어라인은 보잉 B777-300ER 항공기를 20대 새로 구입하기로 하면서 1.42% 상승한 반면 보잉은 0.62% 하락했다. 홀로직은 진단사업 확장을 위해 37억5000만달러에 젠-프로브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10% 가까이 추락했다. 젠-프로브는 반대로 18% 이상 급등했다.   반스앤노블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3억달러를 투자해 전자책 관련사업에 조인트 벤처를 만들기로 하면서 52% 가까이 폭등했고, MS 주가도 강보합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아마존닷컴도 함께 2% 이상 올랐다.

◇ 코엔 "美, 2~3년내엔 경기침체 없다"

`월가의 강세론자`로 불리는 골드만삭스의 에비 조셉 코엔 수석 주식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경제가 또 한 번의 경기 침체기를 겪진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코엔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다시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2~3년 내에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기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둔화돼도 성장은 성장이며 장기적인 추세로도 여전히 성장세는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시장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만큼 채권보다는 주식이 더 좋은 투자처가 되고 있다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채권 매력이 줄어들고 주식이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엔 스트래티지스트는 "채권이 지난 30년간 보여온 높은 수익률을 지금도 올릴 수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그런 점에서 주식은 훨씬 더 매력적인 투자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 美 개인소비-중서부 경기 `저조`

지난달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이 예상에 못미쳤지만, 증가세는 유지했다. 또 개인 소득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향후 소비 회복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상무부는 3월중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4%를 다소 밑돌았다. 종전 0.8%에서 0.9%로 상향 조정된 2월 수치에도 못미쳤다.

다만 같은 기간 개인 소득은 0.4% 증가해 시장 예상치와 앞선 2월 수치인 0.3% 증가를 앞질렀다. 급여는 0.3% 늘어나 앞선 2월의 0.4%보다 낮아졌지만, 가처분소득은 0.4%로, 앞선 2월의 0.2%보다 높아졌다. 저축률은 3.8%로, 2월의 3.7%보다 높아졌다.

또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는 4월중 기업경제활동지수가 56.2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지난 3월의 62.2는 물론이고 시장 예상치인 61.0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 2009년 11월 이후 29개월만에 최저였다. 다만 기준치인 50선은 넘어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은 재확인시켰다.

◇ 유로존 인플레 주춤..ECB 부양여력 커져

최근 불안한 양상을 보이던 유로존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주춤거렸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여력이 다소 커지게 됐다.

이날 유로존 통계당국은 이달중 17개 유로존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6%로, 지난달의 2.7%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5%보다도 낮았다. 오름세를 보이던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도움이 됐다. 실제 최근 2개월간 국제유가는 1.7% 가량 하락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도 지난 25일 "유로존 인플레이션 전망의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적"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톤을 낮춘 바 있다.

다음달 3일 금리결정회의를 여는 ECB는 올해 유로존 평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4%로, 내년 전망치를 1.6%로 각각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0%다. 이에 따라 ECB의 추가 부양 여력도 함께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 MS-반스앤노블, 전자책사업 합작사 만든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반스앤노블이 전자책사업 공조를 위해 손을 잡았다. 두 회사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기로 하고, 그동안의 특허 분쟁도 원만하게 합의했다.

이날 특허 침해 소송으로 갈등을 빚던 MS와 반스앤노블이 분쟁을 일단락짓기로 합의하고, 나아가 새로운 사업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MS사는 새로 만들어지게 될 반스앤노블의 전자책부문 자회사에 3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17.6%를 확보하기로 했다. 반스앤노블은 나머지 82.4%를 보유할 예정이다.

이 조인트 벤처는 반스앤노블의 전자책 단말기이자 태블릿PC인 `누크`에 쓰이는 윈도8용 전자책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대학교육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윌리엄 린치 반스앤노블 최고경영자(CEO)는 "MS는 우리의 `누크`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의 한 부분이며, 이를 통해 소매와 교육부문에서 디지털 컨텐츠시장 리더로서의 지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MS는 이를 위해 가장 이상적인 사업 파트너"라며 만족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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