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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금호타이어 노사합의에 복잡해진 셈법

  • 등록 2018-04-03 오전 4:30:00

    수정 2018-04-03 오전 4:30:00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올 들어 강경 투쟁을 지속해 온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회사를 해외 매각하는 방안에 합의함에 따라 한국GM의 노사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호타이어 사태 해결 과정에서 노동계가 청와대의 ‘불개입’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한국GM 노조의 투쟁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 등이 ‘데드라인’으로 언급한 지난달 30일 7차 임금단체협상 교섭에서 별다른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이달부터 도래하는 각종 비용 지급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가 불가능해질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한국GM 관계자는 “추가 자금이 수혈되지 않는다면 오는 6일 지급하기로 한 일시금(2017년 임금협상에서 합의한 성과급)을 포함해 각종 비용 지급이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노사 합의 지연으로 △4월6일 성과급(720억원) △4월10일 현장월급 △4월25일 사무직 월급 △4월27일 희망퇴직위로금(5000억원) 지급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달 8일까지 무려 9880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줄줄이 돌아온다. 대부분 2012년 이후 2016년까지 ‘GM 홀딩스 LLC’ 등 GM 본사와 계열사로부터 한국GM이 빌린 돈으로, 이자율은 4.8~5.3%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한국GM 부도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는 만큼 노조가 ‘대승적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GM 노조와 같은 금속노조 소속 금호타이어 노조가 결국 사측의 요구를 수용한 것처럼 한국GM 노조가 대안 없는 투쟁을 지속하긴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특히 금호타이어 사태와 관련해서 청와대가 ”‘정치적 논리’가 아닌 ‘경제적 논리’로 접근하겠다“고 천명한 점이 한국GM 노조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 노사는 아직까지 임단협 8차 교섭 일정을 잡지 못한 상황이지만, 청와대의 메시지가 분명한 만큼 한국GM 노사 교섭 역시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및 재벌개혁 등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GM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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