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부터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올림픽 29개 종목에 23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첫 공식 경기다.
개회식 하루 전 열리는 첫 경기인 만큼 올림픽 남자축구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김학범호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단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첫 상대인 뉴질랜드는 객관적 지표로 보면 한국이 충분히 승리를 따낼 수 있는 상대다.
뉴질랜드 대표팀은 엔트리의 절반이 넘는 13명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잉글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등 다양한 국가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였다. 24세를 초과하는 와일드카드로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의 공격수 크리스 우드(30), EPL 승격팀 브렌트퍼드의 수비수 윈스턴 리드(33)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EPL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공격수 우드는 경계 대상 1호다. 우드는 2009년부터 이미 성인 대표로 57경기에 출전해 24골을 터뜨려 뉴질랜드 A매치 역대 최다 골 2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로, 190㎝ 넘는 장신을 앞세운 공중볼 장악력에 발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아르헨티나, 프랑스와의 최종 모의고사에서 각각 2골씩을 내줬던 김학범호에 수비 안정이 첫 경기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13일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이동경(울산)과 엄원상(광주)의 동점 골 두 방 덕택에 2-2로 비겼고, 16일 프랑스와 최종 평가전에선 권창훈(수원)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2로 역전패했다.
17일 일본에 도착해 18일부터 가시마에서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한 김학범호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출국 전날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대신해 합류한 박지수(김천 상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