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증시 삼성전자만 웃었다..4월은?

[4월증시전망]실적시즌 앞두고 엇갈리는 분석
유동성 효과로 2차 상승장 VS 실적모멘텀 의문
코스피 밴드 1900~2150..`IT·은행·기계 등 유망`
  • 등록 2012-04-01 오전 9:00:00

    수정 2012-04-01 오전 9:00: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힘든 3월 한달을 보냈다. 코스피 지수는 전달에 비해 0.8% 하락하며 소폭의 조정 양상을 보였지만, 투자자들의 체감 지수는 이보다 훨씬 안좋았다.

지난 한달 간 삼성전자(005930)는 5.7% 넘게 오르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그러나 코스피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그만큼 다른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를 크게 받은 셈이다. 즉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지수는 그럭저럭 버티는데 보유 종목의 하락세는 유독 두드러진 장세였다.

◇ 4월, 2차 상승장 온다..`주식비중 늘려라`

2분기가 시작되는 4월 국내 주식시장은 어떠한 장세가 펼쳐질까. 대다수 전문가들은 1분기 어닝시즌에 접어드는 만큼 실적 변수가 지수 흐름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른 국내 증시의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유동성 효과에 의해 2차 상승랠리가 시작되므로 주식비중을 확대하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외국인 순매수 둔화에 따라 일정한 조정 과정을 거칠 것이란 비관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다.

대신증권은 4월 재차 유동성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유동성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시장의 강세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페인 17개 지방 정부의 의료와 교육 등 대대적으로 삭감한 예산안이 공개되면 불안감이 감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4월 국내 증시는 안전판으로 삼성전자 역할이 커지는 가운데 유동성 효과로 다른 업종의 반등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연초 이후의 강세 흐름이 1차 상승장이었다면, 이제는 2차 상승장이 전개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 이사는 "경기모멘텀이 1분기를 저점으로 돌아서고 있고 기업이익 전망치도 돌아서고 있다"며 "2분기에 2200포인트, 3분기에 2300포인트까지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러스투자증권도 4월에 유동성 장세가 후반부에 접어들 것이라며 주식 등 위험자산의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태동 애널리스트는 "4월 유동성 증가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이지만 채권에 비해 주식의 매력이 커지면서 글로벌 유동성은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실적모멘텀 의문..조정장세 염두에 둬야" 분석도

반면 3월에 이어 4월에도 조정장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들은 이미 주가가 레벨업된 만큼, 새로운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예측이다.

신한금융투자는 4월 증시가 삼성전자의 주가흐름에 따라 영향을 받는 가운데, IT 업종 외 순환매가 연결되지 않는다면 지수반등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심재엽 애널리스트는 "연초부터 시장을 이끈 유동성 랠리도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소진되며 목에 차는 느낌"이라며 "펀더멘털 부족으로 추가상승이 버거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솔로몬투자증권도 국내 증시가 일정한 조정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현기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4월 국내증시는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실적 결과가 큰 호재가 되긴 어렵겠지만, 조정시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중립적 견해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국제유가 상승과 수요둔화 우려가 맞물려 기대치를 밑도는 경우가 빈번할 것"이라며 "4월 주식시장은 일시적으로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에게 잔인한 달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 지수 조정이 우려되지만 추세적 의미는 크지 않다"며 "단기 조정시 저가매수 기회를 노릴 것"을 권했다.

◇ 코스피 예상 1900~2150..`IT·은행·기계 등 유망`

대부분의 증권사는 4월 코스피 예상 범위로 1900대 후반에서 2100 전후를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2150까지 예상하며 유동성 효과에 따른 강세장을 전망했다.

토러스투자증권도 유동성 장세가 후반부에 접어들 것이라며 1970~2100선의 코스피 예상밴드를 내놨고, 신영증권은 4월 2차 상승장이 펼쳐질 거라며 1980~2130의 범위를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1930~2080, 신한금융투자는 1900~2100을 각각 제시했다.

4월 유망 업종에 대해서는 IT가 여전히 유력한 가운데 은행, 기계, 건설, 소재 등의 업종이 꼽혔다.

신영증권은 "1차 상승장의 주도주가 IT였다면 2차 상승장에서는 IT와 함께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은행과 부동산 시장 회복 수혜주인 건설업종이 주도주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며 주식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교보증권, 토러스투자증권, 솔로몬투자증권도 IT를 4월 관심업종에 포함시켰다.

솔로몬투자증권은 특히 실적발표 시즌에 주목받을 건설, 생활용품, 음식료, 은행 등에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교보증권은 이익개선 기대가 커지는 산업재 및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을 제안했다.

대신증권은 그간 낙폭이 과대했던 소재 분야의 화학, 철강을 비롯해, 산업재 가운데 이익 하향조정 마무리 신호가 보이는 해운, 조선, 건설, 정유업종을 선호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IT와 함께 기계, 인터넷·게임, 건설주를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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