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조 매출 누가 먼저?'..제약업계 순위경쟁 치열

상반기 주요 제약사 실적 분석
유한, 녹십자보다 454억 앞서..녹십자 백신 '1위 경쟁' 변수
한미·동아에스티 등 실적 회복세
  • 등록 2014-08-04 오전 7:00:00

    수정 2014-08-04 오전 7:00:00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올 상반기에 여유있게 국내 제약사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위 녹십자(006280)의 추격도 무섭다. 백신을 앞세워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하반기에 본격적인 ‘매출 1조원’ 경쟁을 벌일 태세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상반기 누적 매출 4803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매출 1조원에 성큼 다가섰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1조400억원으로 공표했다.

베링거인겔하임, 길리어드 등 다국적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신약 3총사가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415억원),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388억원),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380억원) 등이 전체 매출의 25%에 달하는 1183억원을 합작했다.

이중 비리어드와 트라젠타는 전년대비 각각 94.5%, 50.4%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돌풍을 예고했다.

주요 제약사 상반기 실적 추이(단위: 억원, %)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해외 수출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목표 달성이 무난하다는 평가다. 유한양행은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신약 원료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원료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2위인 녹십자는 상반기 4349억원의 매출로 유한양행을 454억원 차로 추격했다. 해외사업 부문이 전년동기대비 69% 성장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독감백신은 지난해보다 수출실적이 215% 늘었다. 태국에 수출한 혈액분획제제 공장에 따른 이익도 본격적으로 반영됐다.

하반기 녹십자의 독감백신사업 성과에 따라 1위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 독감백신 유통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녹십자는 매년 독감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하반기에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기록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녹십자는 유한양행보다 664억원 차로 밀렸지만 3분기에만 유한양행보다 387억원 앞섰다.

다만 SK케미칼, 일양약품 등 신흥 독감백신 업체들이 올해에 본격적으로 독감백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점이 변수다.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상위권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매출 회복세를 나타냈다.

한미약품(128940)은 ‘비아그라’ 제네릭 ‘팔팔’을 비롯해 소염진통제 ‘낙소졸’,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 등 주력제품과 신제품들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미국 시장에 진출한 ‘에소메졸’이 아직 안착하지 못해 해외사업은 부진을 보이며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에소메졸의 미국 누적 매출은 60억원대에 불과하다.

대웅제약(069620)은 기존 주력제품인 ‘올메텍’, ‘글리아티린’, ‘알비스’ 등이 부진을 보였지만 보톡스 바이오시밀러 제품 ‘나보타’, 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 ‘올로스타’ 등이 신규 매출을 발생했다. 특히 다국적제약사와의 제휴 제품들이 기존에는 수수료 실적만 반영됐지만 지난해 9월부터 상품매출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표면 매출은 상승하는 ‘착시현상’이 나타났다.

동아에스티(170900)는 약가인하, 리베이트 규제 등의 여파로 오랫동안 부진에 빠졌던 전문의약품 부문이 성장세를 나타내며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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