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논란 '도깨비' OST 작곡가 "악의적 흠집내기, 법적대응"

  • 등록 2017-01-30 오후 5:45:02

    수정 2017-01-30 오후 5:45:02

드라마 ‘도깨비’ OST ‘스테이 위드 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작곡가 이승주가 tvN 드라마 ‘도깨비’ OST의 표절논란을 ‘악의적인 흠집내기’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논란에 휩싸인 ‘뷰티풀’과 ‘스테이 위드 미’의 작곡가 이승주는 30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코드 한두마디 비슷한 부분을 표절로 몰아간다면 이는 저 한사람뿐 아니라 한국 대중음악의 창작문화에 악영향을 끼치는 부분이며 엄연한 범죄이며 명예훼손”이라며 “악의적으로 흠집을 내고 있는 누리꾼들에 대해 법적인 모든 수단을 강구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주 작곡가는 “최근 ‘표절헌터’라는 한 유튜버가 제가 만든 곡들에 대해 표절의혹을 제기해 이미 7주 전에 사실무근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누리꾼들의 악의적인 흠집내기가 도를 넘는 수준으로 지속되는 만큼 드라마와 드라마 속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께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힌다”며 논란이 된 부분을 하나하나 해명했다.

다음은 이승주 작곡가의 해명이다.

1. 크러쉬 ‘뷰티풀(Beautiful)’

유사하다고 지적된 엔리케 이글레시아스(Enrique Iglesias)의 ‘Quizas’라는 곡과 크러쉬의 ‘뷰티플’ A파트와 C파트를 코드와 멜로디로  비교 해보았습니다. ‘Quizas’은 bpm62정도의 슬로 템포의 발라드곡이고요 Bb key입니다. 크러쉬의 ‘뷰티풀’은 bpm110 미디엄 R&B 곡입니다. Bb key입니다. 

남자가수들의 곡에 많이 쓰이는 Bb key만 같을 뿐 코드 진행도 다르고 멜로디 진행도 전혀 비슷한 부분이 없습니다.

2. 찬열, 펀치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이 곡에 대해서 온라인상의 댓글이나 리뷰를 통해 비슷한 곡들이라고 지적된 곡들을 찾아서 들어 보았습니다. 코드를 분석해 C Key로 조옮김을 하고 메인 테마 부분의 4마디 코드진행을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찬열, 펀치 ‘스테이 위드 미’-Am-F-C-G/B

Alan Walker ‘faded’-Am-F-C-G

John Legend ‘All of me’-Am-F-C-G

Red Hot Chili Peppers ‘Otherside’-Am-F-C-G

Kelly Clarkson ‘Stronger’-Am-F-C-G/B

Boulevard des airs ‘Bruxelles’-Am-F-C-G

예를 든 이 곡들은 조옮김을 하면 거의 똑같은 코드 진행이거나 마지막 코드만 다릅니다. 코드를 구성하는 음들 중에 제일 높은 톱 노트가 비슷한 곡들이 있어서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런 곡들은 찾아보자면 수백곡이 넘습니다. 장르를 떠나서 코드 진행이 3코드 4코드  진행이 많은 요즘 곡들에서 비슷한 코드진행으로 표절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비슷한 진행들이 많습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었다면 저 모든 곡들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겠지요.

표절에 대한 기준이 예전엔 8마디가 같거나 유사하면 표절로 판단되어 졌으나 지금은 애매한 기준들 때문에 표절 기준이 없어지고 친고죄로 원작자가 소송을 제기 하면 그때부터 표절시비가 가려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엔 마디수를 기준으로 했지만 현재는 마디수 보다 멜로디를 중심으로 화음과 리듬의 형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가려지고 있습니다.

언급한 곡들 가운데 보컬 멜로디가 비슷하거나 같은 부분은 한곡도 없습니다. 코드진행에서 주는 분위기와 악기 배치와 사운드 메이킹에 있어서 비슷한 분위기는 느끼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지만, 멜로디와 전체 구성은 완전히 다른 곡입니다.

기타 주법에 관해 이야기 해보자면 평범한 일렉기타의 클린톤을 스타카토로 연주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주고자 reverb와 Delay를 많이 사용해 공간감이 큰 사운드를 만들었습니다. 이같은 사운드 메이킹은 팝이나 인디록  브릿팝에서도 많이 쓰이는 사운드 메이킹이고 주법 또한 기타를 메인 악기로 사용한곡들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리듬입니다.

사운드나 주법이 비슷한 곡들을 찾아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The XX ‘Angels’-F-C-G-F

kodaline ‘big bad world’-Am-C-F-C-G-Am-F-G

one direction ‘right now’-Am-F-C-Dm

the chainsmokers ‘Don‘t let me down’-F-C-G-Am

인디록도 있고 유명한 팝밴드의 곡도 있고  일렉트로닉 장르의 곡도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장르가 록이고  엠비언스 가득한 몽환적인 사운드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코드진행이 단순해진 요즘 음악에서 비슷한 뉘앙스는 충분히 느낄 수 있으나, 곡들을 세부적으로 해석해보면 모두 다른 구성임을 알 수 있으실 것입니다.

3. 참고로, 일부 시청자들께서 궁금히 여기시는 드라마 초기에 삽입된 ‘뷰티풀’은 드라마 속 삽입은 물론이고 음원 발매도 예정된 상태에서 데모 버전을 만들었고, 제가 보컬 가이드를 맡았습니다. 그렇기에 초기에는 저의 데모 버전을 들으실 수 있으셨지만, 가수 크러쉬님을 섭외하여 정식 음원 녹음과 믹싱, 마스터링 등 후반 작업을 마친 후에 그 곡이 정식 OST로 탄생한 것입니다. 크러쉬님의 훌륭한 가창 덕분에 좋은 곡이 나올 수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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