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U턴]①은행 예·적금서 등돌리는 개미들

MMF, 이달 벌써 15조원 자금 유입
1월 은행서 45.4조 순유출…작년 12월보다 규모도 커져
은행 1년 금리 연 3% 중후반대…2%대 전망도
"위험자산 선호 회복…코스피 상승여부는 살펴봐야"
  • 등록 2023-02-14 오전 6:00:55

    수정 2023-02-14 오전 6:00:5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시 ‘머니무브’가 시작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가 대부분 연 3%대로 내려오며 투자 매력이 급감하자 예·적금에 쏠렸던 자금은 조금씩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머니마켓펀드(MMF)로 15조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말 190조5710억원이었던 MMF 설정잔액은 9일 기준 205조7595억원으로 집계됐다. MMF는 만기가 짧은 국고채나 기업어음(CP) 등 단기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수익률을 얻으면서도 언제든 환매할 수 있어 ‘대기성 자금’으로 불린다.

증시 자금으로 언제든지 투입될 수 있는 투자자예탁금도 지난해 말에는 46조4484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1일 기준 51조5217억원까지 늘었다.

채권시장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올해 1월 개인투자자의 장외채권 순매수 금액은 3조176억원으로 집계되는데, 전년 동기(3280억원)와 비교해선 무려 9배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예·적금에서의 자금 유출은 뚜렷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으론 자금이 45조4000억원이나 순유출됐다. 작년 12월 15조2000억원 순유출된 이후 두 달 연속 순유출이다.

특히 금리가 낮은 수시 입출금 방식의 예금이 59조5000억원이나 순유출됐다. 또 비교적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으로도 9000억원이 빠져나갔다. 12월 15조1000억원 유출 후 두 달째 순감소다.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예금금리 인하 압박에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기준금리 3.5%보다 낮게 운영하고 있다. 이에 정기예금에서의 자금 유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6일까지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은 2조6000억원 넘게 빠져나가는 등 총예금이 3조2000억원 순유출됐다.

시장은 지난해 급증했던 예·적금 자산이 서서히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1년만기) 금리가 연 3.38~3.6%인데, 2% 후반대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머니무브 속도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후반부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확대하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코스피는 기대감으로 상승한 측면이 있는 만큼, 향후 지수의 상승세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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