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악기,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中 피아노시장 '정조준'

2017년까지 공장 증설 목표
급성장 중국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
2015년 중국 수출액 540억 목표
  • 등록 2015-06-02 오전 6:00:00

    수정 2015-06-02 오전 6:00:00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차로 남동쪽으로 2시간여 달리다 보면 찔릉시에 자리 잡은 삼익악기(002450) 공장이 위용을 드러낸다.

삼익악기 인도네시아 공장 내부 모습. 오른쪽에는 새롭게 증설된 업라이트 피아노 공장이 가동 중이고 왼편으로는 지붕을 개보수하면서 2층까지 올리는 공사가 한창이다.(사진-김영환 기자)
대지 면적 43만㎡에 건물 면적만도 10만8000㎡ 달하는 드넓은 공장이다. 이 곳에서 현지 직원 3090여명과 한국인 직원 18여명 등 3100여명이 연간 피아노 3만여대, 기타 60만여대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은 피아노 공장으로는 세계적으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큰 규모다.

공장을 찾은 지난 29일, 공장 내에는 이곳저곳 보수 및 증설 공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최근 3~4년간 이 공장에 불어닥친 변화다. 1991년 세워져 낙후된 시설을 개보수하면서 새 라인도 증설하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업라이트 피아노를 생산하는 라인은 증설을 마쳤고 현재도 도장공장이 올해말 오픈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낙후된 지붕을 개보수하면서 2층을 새로이 올려 라인을 증설하는 작업도 동시에 벌이고 있다.

권희정 삼익악기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내년에는 그랜드 피아노를 생산하는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고 내후년에도 기타 생산 라인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올해 도장공장이 완공되면 전체 11개동의 거대한 공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고 소개했다.

삼익악기 인도네시아 공장 직원들이 새로 증설된 업라이트 피아노 라인에서 피아노를 제조하고 있다. 이 공장에는 3090여명의 현지 직원이 근무 중이다.(사진-김영환 기자)
지난해 10월 문을 연 업라이트 피아노 제조 라인은 일 평균 100대의 피아노 생산을 목표로 분주하게 제작이 이뤄지고 있다. 피아노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 피아노 한 대가 생산되기까지만도 수백가지 공정을 거친다. 생산된 피아노는 엄격한 전수조사를 통과한 제품만 컨테이너에 실린다. 이 피아노 10대 중 6대의 목적지는 중국이다. 중국은 매년 30% 가량 급성장하고 있는 피아노 신흥 시장이다.

삼익악기가 발빠르게 인도네시아 공장 규모를 키우는 것도 성장세에 있는 중국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강록 삼익악기 부사장은 “단순 보수공사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설비를 마련해 케파 확충은 물론, 제품의 퀄러티도 높이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삼익악기 인도네시아 공장은 지난해 중국 수출액 45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매출 54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장담한다. 실제로 지난 5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20~30% 가까이 수출 규모가 증가하는 등 호조세다. 지난 2008년 중국 수출 규모가 25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눈부신 성장세다. 현재 중국의 가정용 피아노 보급률은 3%에 불과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비해 유럽·미국 등 선진국은 피아노 보급률이 30%에 이르며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

중국의 연간 피아노 판매 규모는 30만대에 달한다. 이중 삼익악기는 목표로 하는 중고가 시장은 7~8만대 가량인데 삼익악기는 지난해 기준 17%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중국 전체 시장에서 5위, 중고가 시장에서는 3위 수준이다. 이 부사장은 “1위와 3~4위의 중국 업체들이 저가 제품 위주 정책을 내세우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중고가 시장점유율 20%는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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