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MS·구글 '호실적'…12일째 하락 잊은 다우 지수

MS·알파벳 호실적…실적 장세
IMF 성장률 상향…유가 상승세
연준의 금리 선택은…이목 집중
  • 등록 2023-07-26 오전 6:00:00

    수정 2023-07-26 오전 6:00:00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미국 뉴욕 증시가 또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목전에 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비교적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장을 유지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무려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게다가 빅테크 어닝 시즌의 스타트를 끊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 모두 장 마감 후 호실적을 공개했다.

(사진=AFP 제공)


MS·알파벳 호실적…실적 장세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3만5438.07에 마감했다. 최근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는 지난 2017년 2월 이후 최장 기간 오름세를 유지한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오른 4567.4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1% 뛴 1만4144.56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02% 오른 1966.11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다소 혼조를 보였으나, 장중 상승 폭이 커졌다. 기업 실적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지수에 상장된 기업들 중 거의 130개가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79%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날 제너럴일렉트릭(GE)은 매출액이 예상을 웃돌고 순이익 전환하면서 주가가 6.21% 상승했다. 3M은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5.34%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는 매출액(448억달러)과 주당순이익(1.91달러) 모두 전망가 전망치를 상회했고 연간 가이던스는 기존 84억~99억달러에서 93억~107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상반기 북미 전기차 생산량이 5만대로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3.51% 이례적으로 빠졌다.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모두 호실적을 보였다. MS는 2분기 2.69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55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액은 561억9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554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알파벳은 2분기 1.44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거뒀다. 예상치(1.34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746억달러로 시장 예상치(728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CNBC는 “투자자들이 실적 보고서들을 지켜보면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번 어닝 시즌 들어 첫 빅테크 실적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택가격은 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다우존스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5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연준이 지난 1년여간 초강경 긴축을 했음에도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이 넉 달 연속 반등했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1.1%, 1.0% 올랐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향후 몇 달 낙관적인 견해와 일치하는 보고서”라고 했다.

다만 현재 상승장은 수급이 뒤틀린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관측이 많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대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주로 3%대 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집 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기존 집을 팔고 다른 집을 매수하려면 두 배 이상 높은 이자를 내야 하는 탓이다.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4개월의 상승장은 모기지 금리 상승 혹은 경기 하강 등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고 했다.

IMF 성장률 상향…유가 상승세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번달 세계경제전망(WEO·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직전 대비 0.2%포인트 올린 수치다. 인플레이션이 점차 낮아지고 공급망이 정상화하면서 성장세가 살아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IMF는 “미국 부채 한도 협상 타결, 미국과 스위스 은행의 혼란을 억제하기 위한 당국의 조치 등으로 부정적인 리스크가 완화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긴축의 필요성이 줄고 내수가 다시 회복력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시장 전반이 위험 선호에 기울면서 국제유가 역시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3% 오른 배럴당 79.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 18일 이후 3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WTI 가격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무엇보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이날부터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오는 27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다.

연준이 이번달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돼 있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인상 신호를 줄지 여부다. CNBC는 “시장은 연준 인사들이 오는 9월 FOMC 때 무엇을 할 지 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이 만에 하나 더 올리겠다는 기조를 굽히지 않는다면 최근 초강세장 분위기는 한풀 꺾일 수 있다. 그러나 인상 종결 메시지를 보낸다면 주가는 더 뛸 수 있다.

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2회 인상을 강하게 강조했던 만큼 추후 인상 중단 신호를 직접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추가 긴축을 시사하고, 그 이후 파월 의장이 나와 데이터를 계속 지켜보겠다는 식으로 언급할 것 같다”고 전했다. 뱅가드의 앤드루 패터슨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1~2회 인상으로 최종금리에 도달할 것”이라며 “다만 적어도 연말까지는 동결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13%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6%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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