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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당분간 증산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발적인 감산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치솟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OPEC+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한 석유장관 회의를 통해 “이번달 생산 수준을 다음달에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만 다음달 적정 수준의 증산을 허용하고 나머지 회원국들은 현재 수준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당초 증산 전망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정이다.
원유 공급이 늘지 않으면서 국제유가는 폭등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64.86달러까지 올랐다. 5%가 넘는 상승률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채권시장이 인플레이션 조짐에 긴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OPEC+의 결정은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에 고민을 안길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