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휴롬 등 중견社 "회장님은 신사업 아이디어 뱅크"

가전·교육 교원그룹, 화장품·건기식 위한 '교원더오름' 출범
원액기 휴롬, 채소·과일 주스 매장 국내외로 확대
대유위니아 빨래방·쿠첸 캡슐커피 등 새 먹거리 노력 활발해
  • 등록 2017-10-19 오전 6:00:00

    수정 2017-10-19 오전 6:00:00

교원더오름 직원이 고객에게 화장품 브랜드를 설명한 후 시연하고 있다. (제공=교원그룹)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교원그룹이 가전과 교육 등 그동안 주력해온 업종과는 전혀 다른 신사업에 진출했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운영하는 법인인 ‘교원더오름’을 최근 출범한 것. 특이한 점은 창업주인 장평순 회장(66)이 교원더오름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직접 꾸리고 현장에서 진두지휘했다. 장 회장은 그동안 30년 이상 가전과 교육 등 방문판매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에 적용키로 방침을 세웠다. 교원더오름은 회원 모집을 통한 직접 판매(네트워크 판매)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 7000명 이상 회원이 활동 중이다.

장 회장이 신사업 선봉장에 나선 것은 그룹 차원에서 위기의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교원그룹은 1985년 교육사업을 시작으로 2003년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가전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여기에 호텔레저와 상조서비스 등을 더해 연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리는 중견그룹사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시장이 정체되고 가전분야에서는 국내외 기업들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신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이었다. 교원 관계자는 “교원더오름 출범과 함께 ‘웰네이처’·‘더에스룸’ 등 2개 화장품 브랜드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웰씨드’ 등을 출시하면서 관련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을 비롯해 휴롬, 대유위니아, 쿠첸 등 가전분야 중견기업들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식음료 등 기존 업종과는 다른, 신사업 추진을 통해 ‘회사 색깔 바꾸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전사업과 비교해 일반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더 수월한 분야에 진입,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가전 브랜드와의 시너지 등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국내 원액기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휴롬은 채소와 과일을 활용한 건강주스 브랜드인 ‘휴롬주스’를 강화하고 있다. 휴롬주스는 이 회사 창업주 김영기 회장(68)이 아이디어를 냈다. 김 회장은 ‘건강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건강주스 사업을 직접 지시했다. 휴롬은 곧바로 관련 사업을 위한 전담팀을 꾸리고 ‘바이오식품연구소’를 만들어 맛과 함께 영양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레시피를 확보하는 작업에 나섰다.

휴롬주스는 현재 20여종의 건강주스를 자체 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이탈리아, 호주 등 7개국에서 총 72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휴롬 관계자는 “휴롬주스가 최근 호주에도 진출했으며, 베트남에서는 하노이에 이어 다낭에도 연내 매장을 낼 계획”이라며 “매장에서는 건강주스뿐 아니라 원액기 전시와 판매까지 병행하면서 신·구 사업간 시너지도 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냉장고 ‘명가’ 대유위니아는 자회사 대유위니아서비스를 통해 ‘위니아 24 크린샵’ 브랜드를 론칭하고 빨래방 사업에 착수했다. 빨래방은 이 회사가 최근 추진키로 한 세탁기·건조기 사업과 그 궤를 같이 한다. 대유위니아는 미국 ‘얼라이언스’와 함께 세탁기·건조기를 공동 개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자체 제작한 세탁기·건조기 등을 빨래방 매장에 공급한다는 것. 위니아 24 크린샵은 현재까지 서울 역삼동과 가락동, 상계동, 종암동, 경기 시흥 정왕동 등 5곳에 문을 열었다.

이 외에 전기밥솥에 주력하는 쿠첸은 캡슐커피 유통사업에 최근 착수했다. 이 회사는 미국 캡슐커피 브랜드 ‘큐리그’와 국내 판매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투썸플레이스 캡슐커피’ 2종을 최근 출시했다. 쿠첸이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캡슐커피 제품들은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은 이미 국내외 기업들이 대거 진입해 활발히 경쟁하는 ‘레드오션’ 분야”라며 “가전 업체들이 가전 분야 내에서 제품군을 확장하려는 전략 외에 신사업 추진을 통해 추가적인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최근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휴롬주스’ 매장 전경 (제공=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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