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소비자 '안목' 파고들었다…고물가도 못막은 와인 인기

이마트 와인장터 인기 상품 집중…'역대 최고 실적'
롯데마트, 취향 저격 '주주총회' 매출 30% '껑충'
편의점 CU도 첫 '주류장터'…전년比 무려 16배 대박
"고물가 시대 와인 등 주류 통하는 아이템으로 주목"
  • 등록 2022-10-24 오전 6:30:00

    수정 2022-10-24 오전 6:30:0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살인적 고물가도 전례 없는 와인 호황을 막지 못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홈술·혼술족’에게 각광을 받은 와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 또한 날로 안목이 높아지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차별화 한 와인 행사를 선보이며 소위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용산 이마트점 와인 매장에서 모델들이 하반기 와인장터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3~19일까지 진행한 하반기 와인장터는 지난해 하반기 행사때보다 매출이 12.5% 증가해 역대 행사 최고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마트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와인장터를 열고 1000여종 이상의 전세계 와인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예년 행사들은 ‘최대한 다양한 와인을 얼마나 저렴하게 선보일까’였다면 올해 하반기는 검증된 인기 와인을 ‘보다 많이, 저렴하게’ 확보하는 데에 방점을 찍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와인 마니아층이 두터워졌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게 주효했다.

특히 이마트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까지 치솟은 가운데에서도 해외보다 저렴한 와인 제품들을 선보여 이목을 끌기도 했다. 명용진 이마트 주류 바이어가 지난 6월 23일 13년여만에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돌파하자,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환율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 보고 과감하게 해외 인기 와인 추가 구매에 나선 결과다. 앞선 행사에서 꾸준히 확보해 놓았던 재고들 역시 저렴한 가격의 바탕이 됐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와인장터를 진행 중인 롯데마트 역시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13~20일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 와인장터의 동기간 매출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을 비롯해 위스키와 증류식 소주, 막걸리까지 한 데 모아 ‘집 주(宙)’, ‘술 주(酒)’를 뜻하는 ‘주주(宙酒)총회’라는 이색 콘셉트로 행사를 전개한 결과, 다양한 취향의 소비자들에 호응을 얻어냈다는 평가다.

세부 카테고리로 △‘페리에주에 벨레포크’와 ‘배비치 블랙말보로 소비뇽블랑’ 등 스테디셀러 샴페인과 와인을 선보이는 우량주(酒) △멕켈란, 글렌피딕 등 인기 위스키 상품을 한정수량으로 선보이는 ‘공모주(酒)’ △프리미엄 인기 막걸리와 증류식 소주를 선보이는 ‘급등주(酒)’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고가의 ‘그랑크뤼 와인’이 시세 대비 합리적 가격으로 와인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편의점 CU는 올해 처음으로 인기 와인과 양주 1000여종을 구비한 ‘주류장터’를 열어 톡톡한 재미를 봤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모바일앱 포켓CU에서 진행된 주류장터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214.3%, 전년 동기 대비 1577.5% 급증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CU 관계자는 “주류장터가 입소문 나면서 주류장터 행사 대상 상품 외에도 비행사 상품들의 매출까지 덩달아 증가했다”며 “담당 상품기획자(MD)들 역시 올해 대박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주류행사는 더 크게 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 최근 고물가 시대에도 와인을 중심으로 주류는 여전히 통하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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