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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BBC’는 30일(한국시간) “스팔레티 감독이 나폴리를 떠나 1년간 휴식을 취한다”고 전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1994년 엠폴리 감독 대행을 시작으로 삼프도리아, 우디네세, AS로마, 인테르 밀란 등을 거쳤다. 2021년 여름부터는 나폴리를 이끌었다.
나폴리와의 궁합은 좋았다. 첫 시즌 직전 5위에 머물렀던 팀을 3위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칼리두 쿨리발리(첼시), 로렌초 인시녜(토론토FC), 파비안 루이스(파리 생제르맹) 등의 공백을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으로 훌륭하게 메웠다.
나폴리가 리그 정상에 선 건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87시즌과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이다. 또 그동안 유벤투스, AC밀란, 인테르가 나눠 갖던 패권 흐름도 깼다. 세 팀 이외의 구단이 스쿠데토를 차지한 건 2001년 로마 이후 처음이었다.
이외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8강까지 진출했다. 나폴리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리그와 UCL 모두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자연스레 나폴리 주축 선수들을 향한 관심도 커졌다. 수비의 핵 김민재를 비롯해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등 여러 선수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스팔레티 감독은 “꽤 지쳤기에 휴식이 필요하다”라며 “안식년이라고 부를지 모르겠지만 1년간 일하지 않을 것”이라며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폴리 외 다른 팀 지휘봉도 잡지 않을 것”이라며 온전히 쉴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그는 스팔레티 감독을 향해 “우리에게 무언가를 줬고 그에게 감사하다”며 “스팔레티 감독이 원하는 걸 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