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뒤 ‘5000만 인구’ 붕괴…내년 출산율 0.7명 깨진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 발표
2041년 인구 5천만 아래로…이르면 10년 뒤도
2년전 최악 출산율 전망 현실화…내년부터 0.6명대
"정부 추계 희망적…청년 혼인율 끌어올려야"
  • 등록 2023-12-15 오전 5:00:00

    수정 2023-12-15 오전 5:00:00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이지은 기자] 내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사상 처음 0.6명대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파른 저출산·고령화 속에 우리나라의 인구는 2041년 5000만명선이 붕괴되고, 2072년에는 3600만 명대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가운데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은 현재 44.9세에서 2072년엔 63.4세까지 치솟는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에 따르면 중위추계 기준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올해(2023년) 5171만3000명에서 2041년에는 4985만2000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18년 만에 186만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대전광역시(144만명)와 세종시(38만)를 합친 인구가 사라진다는 의미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저위추계로는 불과 10년 뒤인 2033년(4981만2000명)에 50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제 이동을 중간 수준으로 가정한 중위 시나리오에서 출산율은 올해 0.72명에서 내년 0.68명으로 떨어진다. 이듬해인 2025년에는 0.65명으로 저점을 찍을 전망이다. 다만 2030년 0.82명으로 반등한 뒤 2036년에는 1.02명으로 1.0명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장래인구추계는 2년 주기로 발표된다. 직전인 2021년 발표에서 통계청은 최악을 가정한 저위 시나리오에서만 0.6명대 합계출산율을 예상했는데, 이번엔 현실성 높은 중위 시나리오로 합계출산율 0.6명을 제시했다. 최악의 인구 재앙이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충격적인 출산율은 결국 생산연령인구의 축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22년 71.1%(3674만명)에서 2072년 45.8%(1658만명)로 줄어들게 된다. 핵심생산연령인구(25~49세)는 올해 1846만명에서 2072년 764만명으로, 학교에 다니는 학령인구(6∼21세)는 같은 기간 730만명에서 278만명으로 모두 3분의 1 토막 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추계보다 출산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출산율 추계는 희망적인 부분이 많기에 실제는 추계치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청년들에게 원하는 일자리와 주거 안정성을 제공해 혼인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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