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록의 미식로드] 굴·매생이·청태전·장흥삼합…놓칠수 없는 장흥의 ‘맛’

  • 등록 2020-02-21 오전 4:00:00

    수정 2020-02-21 오전 4:00:00

관산읍 굴구이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장흥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맛’이다. 포실하게 살이 오른 ‘바다의 꽃’ 굴이며, 웰빙 먹을거리로 이름 높은 매생이가 이제 곧 제철이 끝난다. 사시사철 언제 먹어도 좋은 ‘장흥삼합’은 어느새 장흥을 상징하는 ‘맛’으로 인정받았다. 여기에 남도 고유의 발효차인 청태전으로 입을 가시면 이만한 곳도 없지 싶다.

제철 먹을거리 중 당장 맛볼 것은 ‘굴’이다. 장흥에서 굴구이로 이름난 곳은 용산과 관산 등 두 곳이다. 용산은 자연산이고, 관산은 양식으로 키워낸 굴이다. 자연산은 맛은 좋지만, 펄이 묻은 경우가 다반사. 대신 양식은 자연산보다 알이 크고 예쁘다.

용산면 남포마을에는 장작으로 굽는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집이 세곳 있다. 관산읍에는 고마리에서 죽청리로 넘어가는 정남진해안로 진입로에 자리한 곳에 굴찜 전문점이 두세곳 자리하고 있다. 가스불에 굴을 굽는 방식이다.

매생이국
매생이도 소위 ‘끝물’이다. 보통 12~2월까지 추운 겨울에 잠깐 나타나 담백한 맛을 알려 주고 금세 사라지는 해조류다. 장흥에서 매생이가 많이 나는 곳은 내저마을. 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매생이 양식을 시작한 곳이다. 매생이는 바닷물과 민물이 몸을 섞는 기수역에서 잘 자란다. 항아리 모양의 내저마을 앞바다는 이 조건에 최적지다. 장흥에서는 매생이를 보통 매생잇국이나, 떡을 넣어 매생이 떡국으로 먹는다.

청태전은 장흥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전통 녹차다. ‘푸른 이끼가 낀 동전 모양 차’라는 뜻이다. 장흥, 나주, 해남 등 남도를 중심으로 발달한 발효차로, 삼국시대부터 마셔왔다고 한다. 순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장흥삼합’도 이제 장흥의 필수 코스다. 장흥군민보다 많다는 장흥 한우와 표고버섯, 얇게 쓴 키조개 관자를 합해서 먹는 조합이다. 장흥읍 만나숯불갈비가 가장 유명하다.

가스불에 굴을 구워 먹는 관산읍 ‘굴’ 구이
매생이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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