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5월엔 기지개 켤까?…상장예심청구 잇따라

4월 예심접수 13곳…1분기 평균보다 3배 증가
코로나19 진정세에 先공모 진행 움직임
소·부·장 등 기술특례상장 예상…대어등장시 시장 활기
  • 등록 2020-04-28 오전 1:30:00

    수정 2020-04-28 오전 1:3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하게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지개를 켤지 눈길을 끈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로 인해 상장추진을 연기하거나 철회한 사례가 속출했지만, 최근 확진자수 증가세가 진정된 지금이 IPO를 추진하기에 적기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곳이 지난달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7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재까지 신규 및 이전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기업은 총 13곳(이하 스팩 제외)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은 △엠투아이코퍼레이션 △에스엘에스바이오 △한국파마 △제놀루션 △이오플로우 △명신산업 △에임시스템 등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추진 기업은 명신산업 한 곳이며, 나머지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는 3월 4곳, 2월 6곳, 1월 3곳 등 1분기 월별 평균 4.3건보다 3배가 넘는 수치이다.

이는 12월 결산법인 감사보고서 제출과 정기주주총회가 마무리되고,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국내증시도 차츰 회복세에 접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에 시장 투자심리 개선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현시점에서 공모절차를 미리 진행하는 기업이 유리한 포지션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코스닥 시장 투자심리가 회복할 경우 공모를 미뤄왔던 기업들이 단기간 내에 IPO 시장에 쏠리면서 수요예측, 기업설명회 등 일정들이 중복돼 오히려 시장에서 부각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상장 준비를 미리 해놓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A증권사 IPO 담당자는 “1개월 전보다 국내 증시가 많이 반등한 상태인데다 당장 공모절차를 밟지 않더라도 일단 심사를 받아놓고 2~3개월 후에 시장이 좋아질 때 바로 공모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미리 받아놓으면 6개월 내에 상장을 하면 되고, 상황이 여의치 않더라도 심사 연장 승인도 가능해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공모시장에 다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2분기에는 소마젠과 드림씨아이에스 2개 기업이 상장할 예정이다. 최근 건축시공업체 센코어테크의 코스닥 상장 철회로 얼어붙었던 IPO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업체 소마젠과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드림씨아이에스는 지난 9일과 10일 각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일각에서는 실적이 부진한 제조업체보다 기술특례제도를 이용한 상장이 잇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마젠은 미국 바이오기업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할 경우 외국법인 기술특례상장 1호가 된다.

구본진 키움증권 기업금융본부 이사는 “코로나19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분기는 물론 2분기까지 제조업체들은 실적이 꺾였을 테니까 상장하는 게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다만 올해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업체의 경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제도 등 각종 기술특례를 이용해 공모시장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초반 흥행저조로 상장주관사 선정 절차를 다시 거친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은 이날(27일) IPO 주관사에 미래에셋대우(006800)를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공동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어(기업가치 1조원 이상)까지 상장한다면 공모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상장이 예상되는 대어로는 △SK바이오팜 △카카오페이지 △CJ헬스케어 △호텔롯데 △현대카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호반건설 등이 꼽힌다.

A증권사 관계자는 “공모주가 메리트가 있으려면 이미 상장이 돼 있는 동종업계 타회사들보다 가격이 싸야하지만, 지금 시장에 싼 게 수두룩해서 더욱 주목을 못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어급이 나와 주기만 한다면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현 상황에서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