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덩치 큰 빅테크주 줄줄이 내렸다…나스닥 2.5%↓

미 연준 이어 유럽도 '긴축의 시대' 진입
애플·MS·아마존 등 빅테크 일제히 폭락
  • 등록 2021-12-17 오전 7:05:10

    수정 2021-12-17 오전 8:54:39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반락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긴축에 나서면서 덩치 큰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타격을 받았다.

미국 이어 유럽도 ‘긴축의 시대’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하락한 3만5897.6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7% 내린 4668.6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7% 내린 1만5180.43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95% 떨어진 2152.46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64% 오른 20.57을 나타냈다. 20선을 다시 웃돌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악화했음을 방증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스케줄을 내놓은 직후 ‘안도 랠리’와는 장중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연준에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예상보다 강한 돈줄 조이기를 천명하면서 투심은 쪼그라들었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이날 12월 통화정책위원회(MP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10%에서 0.25%로 0.15%포인트 인상했다. 2018년 8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처음 금리를 올렸다. 주요국 중앙은행 중 실질적인 긴축에 돌입한 건 영란은행이 처음이다.

이번 인상 결정은 다소 의외인 측면이 있다. 영국이 오미크론 변이의 유럽 내 핫스팟으로 떠오른 만큼 ‘더 지켜보자’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게 시장의 당초 예상이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경제 회복을 위협하는 와중에 금리를 올리면 자칫 침체를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탓이다. 그런데도 이런 전망을 깨고 전격 금리 인상에 나선 건 그만큼 인플레이션 급등을 영란은행이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HSBC자산운용의 후세인 메흐디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영란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등)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의 채권 매입 속도를 점차 낮춰 내년 3월에는 1조8500억유로 한도의 채권 매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ECB는 주요국 중앙은행 중 긴축에 가장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일단 방향성은 긴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MS·아마존 일제히 폭락

이에 기술주부터 급락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93% 하락한 172.26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2.91%), 아마존(-2.56%), 알파벳(구글 모회사·-1.72%), 테슬라(-5.03%), 메타(구 페이스북·-1.98%)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떨어졌다. 주요 지수 가운데 나스닥의 낙폭이 가장 컸던 이유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다소 혼재했다. 고용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6000건으로 전주(18만8000건) 대비 1만8000건 증가했다. 다만 이 정도면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도 낮다. 노동시장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1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제조업 연은 지수는 15.4를 기록하며 전월(39.0) 대비 큰 폭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30.0) 역시 하회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1.25% 오른 7260.61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0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3% 각각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원유 재고가 크게 줄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1% 오른 배럴당 72.38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주간 원유 재고는 458만4000배럴 감소한 4억2828만6000배럴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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