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유소의 경우 전국 주유소가 해마다 감소하는 등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어 사업 다각화가 필수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휘발유도 전기차 성장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고급 휘발유 등 신규 제품 발굴을 노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는 2010년 이후 매년 100개가량이 줄어들고 있고 지난해 1만개 아래로 숫자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현재의 경영환경이 지속하면 2040년에 남아 있는 주유소는 2980곳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정유업계는 주유소를 전기와 수소 충전 등도 가능한 플랫폼으로 바꾸는 한편 쇼핑이나 배송, 식사와 거래 등 새로운 업무와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도 시도 중이다.
먼저 주유소 특화 편의점과 커피숍 등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이들 매장은 주유를 위해 주유소를 찾은 고객이 보다 쉽고 빠르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뉴욕핫도그앤커피와 함께 주유소 특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직접 론칭하기도 했다. 고객이 주유소에서 길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 포장과 배달 위주로 제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와 함께 각 거점에 주유소가 있다는 점을 활용, 주유소를 중고거래 장소나 응급 처지가 가능한 안전거점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생겨났다.
현대오일뱅크는 보너스카드 회원들이 직영 주유소를 이용, 안전하게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 ‘블루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로 접근이 가능해 이동이 편하고 안전한 주유소를 중고 거래 장소로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옥탄가 102를 넘는 초고급 휘발유를 선보였다. 옥탄가가 높은 휘발유일수록 폭발 위험이 낮고 연소가 잘 되는 것이 특징이다. SK에너지는 고급 휘발유 제품을 리뉴얼하며 청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차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큰 고객을 노린 제품으로 기존 제품보다 청정 기능을 2배 이상 강화했다.
업계는 고급 휘발유 시장이약 30%에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내는 만큼 친환경 관련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