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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격차'가 벌어진다…리모트 워크 혁명의 이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점 - 출근이 사라진다④>
제조업·요식업 등 '리모트 워크' 불가 업종 존재
"코로나 때도 사무직 재택 안 해"…업종 온도차 커
  • 등록 2022-05-23 오전 7:00:00

    수정 2022-05-23 오전 8:37:2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리모트 워크 시대가 성큼 다가왔지만 기업별로 이를 바라보는 온도차는 크다. 일하는 장소가 특별히 중요하지 않은 IT, 스타트업 기업에서는 원격 근무에 매우 긍정적이지만 ‘현장주의’가 강한 업종에서는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상당수 기업들은 재택근무 체제를 종료하고 회사 출근으로 전환했다. 리모트 워크에 ‘워케이션(work+vacation)’을 도입하는 업체들은 현재 대부분 노트북 한 대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나 IT 업체들이다.

▲공유 오피스 ‘위워크’ 여의도역점 메인 라운지 모습. (사진=위워크코리아)
자동차, 철강, 건설, 화학 등 전통적 산업분야 기업 중에도 사무직은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회사도 있다. 하지만 보수적인 분위기의 기업들은 아직 새로운 방식의 근무 제도 도입에 조심스럽다.

한 대기업 계열 요식업체는 코로나19 기간 중 사무직군도 재택근무를 한 번도 시행하지 않았다. 이 업체 관계자는 “식당 매장 현장에서 감염 위험을 안고 고생하는 직원들이 다수인데 사무직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엔데믹 전환 이후도 언감생심 (리모트 워크를) 꿈꿀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산업 구조가 4차산업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리모트 워크는 점차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하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를 도입하지 않는 업종·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떨어지고, 결국 업종별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리모트 워크가 산업계 전반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젊은 구직자들에게는 회사가 이 제도를 갖고 있는지 여부가 갈수록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 분위기에 동참하지 않는 전통적인 산업군의 경우 선호도가 갈수록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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