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동화같은 로판…‘이혼한 악녀는 케이크를 굽는다’

카카오페이지서 작년 11월부터 연재, 따듯한 분위기의 로판
착한 주인공이 각종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 탄탄하게 그려
소재로 ‘디저트’ 내세워 포인트, 캐릭터간 서사도 잘 풀어내
  • 등록 2023-01-07 오전 9:00:00

    수정 2023-01-07 오전 9: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지 ‘이혼한 악녀는 케이크를 굽는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연재 중인 웹툰 ‘이혼한 악녀는 케이크를 굽는다’는 기존 로맨스 판타지의 전형이면서 ‘디저트’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접목시킨 작품이다. 로맨스 판타지 특유의 화려함과 더불어 작화에서 풍기는 따뜻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제목에서 언급된 ‘악녀’는 주인공 ‘에린’을 지칭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녀는 착한 심성을 지닌 캐릭터다. 책략에 걸려 세계관 속에서는 불륜을 저지른 ‘악녀’로 표현되지만 실상 전형적인 캔디형 주인공이다.

이 웹툰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노블코믹스다. 카카오페이지는 탄탄한 스토리를 지닌 인기 웹소설들을 웹툰화해오고 있는데, 결과물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 ‘이혼한 악녀는 케이크를 굽는다’도 지난해 론칭 이후 많은 팬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황궁에서 멸시를 받으며 참기만 했던 에린이 이혼후 자신만의 삶을 사는 과정을 그리는데 억울한 상황을 알고 있는 독자들은 주인공에게 몰입해 응원하게 된다.

‘이혼한 악녀는 케이크를 굽는다’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작품을 관통하는 주요 소재로 디저트를 내세웠다는 점이다. 사회적으로 신분상승을 위해 공작 부인으로 살았던 9년, 에린은 자신을 버리고 타인을 위한 삶만 산다. 정작 외부 계략으로 이혼 당하게 된 이후부터 에린의 꿈이 현실화된다. 바로 카페 사장이다. 어머니와의 옛 추억을 되살려 카페 이름을 ‘레몬트리’로 정한 에린은 자신만의 삶을 살게 된다.

에린의 전 남편이자 황실의 제1서열인 황태자 에드먼드를 유혹한 불륜녀 ‘세레나’는 지속적으로 에린을 괴롭힌다. 공작 부인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든 것도 세레나의 간계였다. 선한 주인공에게 계속되는 시련을 던져주는 전형적인 악역이다. 이 악역의 악행이 심해질수록 독자들은 에린에게 더 몰입하게 된다. 대조적으로 에린의 착하고 굳센 심성이 두드러져 보이게끔 하는 효과도 준다. 각 캐릭터간 얽힌 서사를 탄탄하게 풀어내는 점도 이 웹툰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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