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져헌터 "韓 MCN 유능한 인재 절실"(영상)

국내 MCN업계, 플랫폼 DNA 무장한 사업 인재 절실
송 대표 "척박한 국내 MCN 업계지만 크리에이터와 동반 성장하겠다"
  • 등록 2016-03-31 오전 4:33:12

    수정 2016-03-31 오전 4:33:1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트레져헌터는 국내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업계 선구자다. MCN이라는 용어가 대중적으로 낯설던 2015년 1월 시작했다.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
‘양띵’ 등 스타 크리에이터(콘텐츠 제작자)와 함께 MCN 시장 개척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CJ E&M 내에서 MCN 사업을 했던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 입장에서도 일생을 건 도전이었다.

앞으로 더 많은 산을 넘어야 하는 MCN 선구자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는 3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MCN 업계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인재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능있는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이들을 관리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인재들이다.

더욱이 유튜브 같은 영상 플랫폼에 친숙한 인물이어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크리에이터들을 참고 기다려주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트레져헌터가 현재 관리하는 크리에이터 숫자는 180여개팀. 트레져헌터는 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콘텐츠도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다. 송 대표는 “앞으로도 크리에이터들이 더 많이 발굴되고 육성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MCN은 유튜브 광고 수익 배분 사업을 전문화하면서 시작됐다. MCN 업체들은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 제작자들을 조력하는 역할을 한다.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매니지먼트 역할도 겸한다. 최근 들어 MCN 업체들은 유튜브 외 다양한 플랫폼으로 콘텐츠 공급처를 확장하고 있다.

다음은 송재룡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국내에서 MCN 사업을 하는 데 있어 필요한 부분은?

△MCN 협회에서도 많이 나오는 얘기가 있다. 바로 인력 부분이다. 크리에이터들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사업 인력은 많지 않다. 좀 더 사업 규모를 키워야 하는데 아직은 이 부분이 부족하다.

신입사원이라면 트렌드에 익숙하면서 영상에 특화된 친구들이 가능하다. 방송 제작 등에 있어 최근 트렌드를 잘 이해하는 사람들의 합류도 필요하다. 예컨대 유튜브 같은 플랫폼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이들이다. 아직은 우리를 포함해서 MCN 기업들의 기업이 작다보니까 플랫폼에 특화된 DNA를 가지신 분들이 망설이고 있다. 업계 차원에서 많은 인력들이 왔으면 한다.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생각은?

△물론 여러모로 생각은 했다. 일단 유튜브 등 플랫폼 측에서 알게 모르게 시도를 하고 있다. ‘유튜브 레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웹툰 업계의 사례처럼 콘텐츠에 대한 부분 유료화를 생각해볼 시점이다. 다만 콘텐츠를 공짜로 보던 사람들을 어떻게 끌어와야하는지 고민이다. 가격 정책도 마찬가지다.

교육용 콘텐츠나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가 합쳐진 결합상품을 내놓는 게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온라인 팬 미팅을 하는 식으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

-최근 시도중인 크리에이터 지원책은?

△콘텐츠 단에서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가령 매주 금요일에 하는 아이돌쇼가 있다. 신인 아이돌을 소개하는 이벤트인데 크리에이터 ‘악어’가 진행한다. 방송 제작사처럼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추지 못했지만 여러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다.

홍보 단에서도 노력하고 있다. 크리에이터에 대한 인터뷰를 하는 등 마케팅을 돕고 있다.

-앞으로 MCN 시장 판도, 어떻게 갈 것으로 보나.

△1인 크리에이터들이 꾸준히 수익을 내면서 독자 영역을 구축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체적인 매체를 갖고 여러 크리에이터와 협력해 새로운 포맷을 만들어내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페이스북이나 트위치 혹은 유료 매체에서 보는 콘텐츠가 활성화될 것 같다. 이중에서 셀럽이 되거나 1인 크리에이터로 커나갈 것 같다.

-최근 들어 MCN 업계내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느끼나.

△다소 부침이 있지만 일단 판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여러 사람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부분에서는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사업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를 많이 해야 한다. 교육 시설을 갖춘다거나 수준있는 크리에이터 발굴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독일 축구가 부러운 게 아마리그부터 프로리그까지 생태계가 잘 조성돼 있다는 점이다. 다이아티비 정도 빼고는 아직 우리나라 MCN 기업들은 아마추어 정도라고 본다. 하지만 리그가 만들어지고 성장을 할 것이라고 본다. 같은 아마 야구라도 프로야구로 커나가는 게 차별화라고 생각한다. 경쟁이 있어야 우리도 성장한다. 긍정적인 측면을 보려고 한다.

-소속 크리에이터는 몇 팀인가? 이중 매출에 도움을 주는 팀은 몇 팀인가.

현재 소속 크리에이터는 180여개 팀이다. 팀 단위도 있고 혼자서 하는 팀도 있다.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사람도 있고 다양하다.

180여개 팀이 다 기여를 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크리에이터에 투자하는 단계다. 각자 생각하는 회사에 대한 기여도가 있을 것이다. 아직 회사가 손익 분기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결정적으로 회사를 먹여 살리는 YG의 ‘빅뱅’ 같은 팀은 없다. 연예 기획사와 속성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고속도로 운전중 휴게소에 들러 밥을 먹는 일처럼 시청자들에 가치적인 요소를 많이 어필할 것이다. 이런 가치적 요소가 활성화되면 박리다매로 충분한 수익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본다.

-플랫폼 전략은?

△각자 스타일을 존중해 특화시켜줄 필요가 있다. 태생적으로 플랫폼에 특화된 친구들이 유리하다. 그래도 구분을 하자면 라이브 방송에 강한 친구들은 아프리카TV가, VOD에 유리한 친구들은 유튜브가 적격이다.

말 그대로 N플랫폼 전략을 써야 한다. 페이스북이 강한 나라라면 그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

-최근 몇몇 BJ의 일탈로 MCN업계내 위기감도 감지된다.

△아쉬운 부분이고 우려했던 바이다. 소수의 일탈로 전체 업계와 업체를 동일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MCN 업체에 소속된 크리에이터들은 BJ 등 개인방송진행자중에서도 수차례 걸러진 재능있는 친구들이다.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을 높여주는 것이지 우리가 불량 BJ들을 양성하는 곳처럼 인식하는 곳도 있어 안타깝다. 소수의 일탈을 갖고 전체를 판단하려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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